[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은퇴한 한 프로야구 선수가 이렇게 말했다. “운동선수들은 세상 돌아가는거 몰라요. 은퇴하면 있는 돈 몇푼 가지고 가게를 여는데, 길목 좋고 유동인구 많다 싶으면 고깃집 개업합니다. 그러다 얼마 못가 문닫죠.”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현실이다. 특히 최근 명퇴 칼바람이 몰아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빈번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자영자들은 얼마나 준비하고 창업했을까.

한국노동연구원 윤정혜 전임연구원의 ‘자영업자의 사업기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 자영업을 시작한 경우 사업 준비기간은 과반수 이상이 3개월 미만이었다. 10중 9명(92.4%)은 사업 준비기간이 1년 미만이었다.

윤 연구원은 “짧은 준비기간으로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의 경우 생존율 또한 낮을 수 있으므로, 자영업 시작에 앞서 충분한 준비와 경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자의 평균 사업기간이 가장 짧은 산업은 교육 서비스업(5년11개월)이었으며,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안된 신규 자영업자는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8.2%)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소매업의 경우 43.6%가 사업기간이 10년 이상에 해당하였으며, 운수업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숙박 및 음식점의 경우 3년 미만 비중이 37.9%로 자영업 생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