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파리 테러’ 이후 미국에서 총 38건의 무슬림 증오 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까지의 월평균 무슬림 증오 범죄 건수에 비해 3배에 이른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버나디노 캠퍼스의 브라이언 레빈 교수에 따르면, 지난 11월 13일 파리 테러 이후 일어난 무슬림 증오 범죄는 38건으로 2010~2014년 월평균에 비해 2.9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현지시간) NBC가 보도했다.
이는 9.11 테러가 일어났던 2001년의 월평균 40.1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무슬림 증오 범죄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히잡을 쓴 소녀들을 공격하거나, 모스크에 방화를 하는 등의 방식이다. 한 무슬림 여성은 칼을 든 남성에게 위협을 당했고, 한 매장 점원은 반(反) 무슬림 구호를 외치는 손님에게 구타당했다.
레빈 교수는 “IS에게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서구를 무슬림 신앙과 양립할 수 없는 존재이자 무슬림에 적대적인 존재로 그리는 것”이라며, 무슬림 증오 범죄가 오히려 IS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의 이브라힘 후퍼는 “지금의 유해한 분위기는 수년에 걸쳐 형성된 것이다. 파리 테러와 샌버나디노 테러,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의 증오 섞인 언사가 이를 폭발하게 했다”며 현재의 분위기는 9.11 테러 직후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 미국 내 무슬림 인구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슬림 지도자들과 일련의 만남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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