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방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부산의 새 아파트 청약시장이 올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7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순위 내에서 마감될 정도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에 분양된 연제구 연산동 연산동일동미라주 98.53C㎡ 120가구 모집에 2,650가구가 1순위에서 청약해 22.08대1의 청약률을 보였다.
모든 면적이 1순위에서 마감되며 전체 평균 청약경쟁률도 8.45대 1을 나타냈다. 사직동 사직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111.63B㎡ 역시 43가구 모집에 6406명이 몰려 148.9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전체 평균 청약률도 47.49대 1을 나타냈고 모든 면적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2월에 양호한 청약성적을 보인 2개 단지 모두 입지여건 등이 원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제구 연산동일동미라주는 모두 면적이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이하 중소형 면적으로 공급됐고 연산역(1,3호선 환승역)이 가깝게 위치했다. 연서초, 연산중, 동명중 등의 학군이 가깝고 연제체육센터, 홈플러스, 온천천 등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했다. 무엇보다 해당 지역의 새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것이 인기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연제구 및 연산동 일대는 입주 10년 이내 아파트 재고 물량이 25% 수준에 불과한데다 면적도 전용 85㎡를 초과하는 대형 물량 비중이 커 소형면적 수요가 기대된 지역이었다. 사직역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역시 사직역(3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여건이 좋았고 대로변에 접해 있어 사직동 주변의 기반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창신초, 예원초, 사직중 등 부산 내 명문학군 등도 다수 소재하고 있는 점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연초에 몇몇 단지가 좋은 청약성적을 거뒀다고 해서 부산의 청약시장이 지난 2011년처럼처럼 뜨거워질지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다. 2월에 분양한 몇몇 단지가 청약 마감에 성공을 거두기는 했으나 3월에 공급된 일부 단지는 3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단지도 국지적인 주택 수급상황과 교통, 학군 등 지역의 특수성이 크게 작용했다. 더욱이 최근 수년간 공급 물량이 많았고 올해에도 2만1000여 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분양시장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연내 새아파트 청약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공급 과잉 등을 우려해 분양가격과 입주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은 지난 2011년 평균(1~3순위) 11.8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바 있다. 부산을 중심으로 퍼져 나간 청약열기는 지방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며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고 공급물량 증가로 이어지기도 했다. 같은 해 세종시는 평균 13.2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광주 9.98대 1, 전북이 5.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당시 수도권은 1.16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