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하자 민주노총이 ‘1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동법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한 위원장은 10일 오전 조계사 관음전에서 자진 퇴거했다. 지난달 16일 경찰을 피해 조계사로 피신한지 24일 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잇따라 면담한 뒤 일주문을 통해 조계사로 나왔다. 민주노총은 성명서를 통해 “한 위원장은 다시 싸우러 나간다”면서 “조계사 관음전을 나서는 한걸음 한걸음이 노동개악 투쟁의 다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투쟁과 그 대표자(한 위원장)의 분투를 범죄로 매도하는 권력은 민주주의와 헌법에 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전날 경찰이 조계사에 병력을 투입해 검거 작전을 시도한데 대해 “군화발로 조계사를 침범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평화와 자비,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부정이고 정권의 오만”이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조계종 종단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나오자마자 체포 영장을 집행하고 남대문경찰서로 압송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서울 종로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도로를 무단점거하고 청와대 행진을 시도하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법원은 한 위원장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대회를 주도하고 이틀 뒤 경찰을 피해 조계사로 들어갔다. 경찰은 전날 오후 5시 조계사에 병력을 투입해 한 위원장 검거 작전을 시도하다 자승 총무원장의 중재로 중단했다. 민주노총은 한 위원장의 체포를 계기로 서울과 전국에서 ‘노동개악 및 공안탄압 분쇄! 위원장 구속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오는 16일에는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을 예고했다. 또 한번 경찰과 민주노총간 대규모 충돌이 예상되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노정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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