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인의 부인, 그들은… 세번째 왕비 외교 동행 공식 영부인 다섯·여섯·여덟번째는 남아공 도피 열두번째는 장관과 바람 피우다 걸려

‘장관과 바람 피우고, 가정폭력에 가출하고, 쇼핑광까지…’. 일부다처제 국가 스와질랜드의 왕실은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

첫째, 둘째 왕비까지는 왕이 선택한 사람이 아닌 국가 평의회의 요건에 맞춰 정치 목적으로 간택된 왕비다. 마체불라 씨족의 일원인 첫째 왕비 라마체불라에겐 ‘대부인’이란 칭호가 붙는다. 네자녀를 둔 둘째 왕비 라모도네는 1996년부터 유엔개발프로그램(UNDP) 친선대사, 스와질랜드 말컨스 여학교 후원자로 뛰고 있다.

셋째 왕비 람비키자(46)부터 국왕이 스스로 선택한 왕비다. 그는 복음가수 출신으로 1986년 결혼했다. 공식 영부인으로 활동한다. 에이즈 퇴치를 위한 왕실 자선재단 등을 운영하며, 가스펠 음반을 내기도 했다.

1987년에 결혼한 네번째 부인 라은강가자는 쇼핑광이다. 그는 아홉번째 라마공고, 열세번째 라은캄불레 등과 함께 자녀 등 66명의 왕실 대표단을 이끌고 2012년에 국왕 전용기를 타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여름 휴가를 즐겨 논란이 됐다. 이들은 국고에서 수백만 랜드화를 썼다.

다섯번째 부인 라활라(41), 여섯번째 라마그와자(41)는 같은 해인 2004년에 왕실을 탈출했다. 라활라는 아이 셋을 낳은 뒤 보안 요원들의 감시를 따돌리고 이웃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도피했다. 라마그와자는 젊은 남아공 남성과 혼외 관계를 즐기다 관계가 들통난 이후 탈출에 성공해 현재 남아공 기업가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곱번째 부인 라마상고(34)는 19세인 2000년에 국왕과 결혼했다. 고등학교 시절 잦은 결석으로 정학을 맞는 등 문제아였다. 궁에선 정숙해진 라마상고는 그림에 취미를 붙여, 자신의 작품에 대해 경매를 붙여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내놓고 있다.

여덟 번째 라기자(36)로 알려진 안젤라 들라미니는 2012년 5월에 딸을 남겨두고 남아공으로 도피했다. 당시 왕실을 떠나는 이유를 남편의 감정적, 육체적 학대라고 밝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라기자와 같은 해인 2002년에 결혼한 아홉번째 라마공고(30)는 국왕이 아끼는 후궁 중 한명이다. 고등학교 시절 운동을 잘했고, 신앙심이 깊다.

열번째 왕비 라마랑구(31)는 18세 때 학교에서 왕실 인사 2명에게 납치당한 일화로 유명하다. 그의 엄마가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했다. 하지만 다음날 왕실 사람들이 찾아 와 딸이 왕비가 될 것이란 소리를 전했다.

열한 번째 라은텐테사(34)는 2005년 결혼한 뒤 장애복지 시설 후원 활동을 하는 등 비교적 얌전한 축에 속한다.

열두번째 라두베(28)는 결혼 5년 만인 2010년에 법무장관과 혼외정사를 벌여 모후 궁에 평생 연금령을 받았다. 2011년 11월에 라두베는 왕실에서 강제로 추방됐다.

열세번째 라은캄불레(25)는 2007년 17세에 갈대 축제에서 1만명의 여성들과의 경쟁에서 국왕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열네번째 신디스와 들라미니(20)는 미인대회 출신이다. 18세에 국왕이 참관한 미인대회에 출전했다가 왕비로 발탁됐다.

한지숙 기자/


=한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