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BBB-는 투자적격 등급 중 최하위로, 한 단계 더 하향조정되면 투자부적격(투기) 등급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브라질 정부의 부실 재정과 경제 성장 둔화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S&P는 “이번 등급 강등은 앞으로 수년 동안 성장 지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정 이행 전망이 지속적으로 약화됨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더구나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정책 가용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경상수지까지 악화되고 있다”고 브라질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재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국내총생산(GDP)의 1.9% 흑자인 재정수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85억달러에 달하는 공공 지출 규모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S&P는 “저성장과 세금 감면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일회성 (정책)수정까지 불사하는 의지가 없다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다.
또 2010년 7.5%의 GDP 증가율을 기록한 뒤 2012년 1%, 지난해 2.3%로 주저앉은 성장세도 문제가 됐다.
S&P는 브라질의 GDP가 올해 1.8%, 2015년에는 2.0%로 다소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S&P의 이번 조치가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의 향후 등급 결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S&P는 브라질의 향후 경제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