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전국 수만 개 편의점들이 1000 원대 가격의 저가 원두커피를 특화상품으로 내세세우면서 카페 등 전문점이 주도하던 기존 원두커피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싼 값에 카페와 큰 차이없이 즉석 원두커피의 향을 즐길 수 있다”는 호평을 내놓는다. 이에 힘입어 편의점 원두커피 매출도 1년새 최대 70% 가까이 껑충 뛰었다.
▶커피전문점 ⅓ 값에 드립커피까지=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부터 버튼 한 번만 누르면 40초 뒤 종이 필터로 거르는 원두커피머신을 점포에 두고 ‘세븐카페’라는 브랜드의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 작은 컵 1000 원, 큰 컵 1200 원 수준이다.
지난 1월 세븐카페 서비스 도입 이후 10월말까지 세븐일레븐의 원두커피 매출은일반 커피머신 원두커피가 전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6.2%나 증가했다.
지난 2008년부터 즉석 원두커피를 내놓은 편의점 GS25도 최근 ‘카페25(Cafe25)’라는 자체 브랜드의 원두커피를 추가하며 커피를 주력 품목으로 키우고 있다.
GS25는 현재 오피스(사무실) 상권ㆍ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전국 3200여 개 점포에서 자체 브랜드 카페25 뿐 아니라 ‘칸타타’, ‘쟈뎅’ 등 외부 브랜드의 원두커피를불과 1000 원(아메리카노 기준)에 판매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원두커피 가격과 비교해 4분의 1 가격이다. GS25의 원두커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6.9%나 급증했다.
편의점 씨유(CU)도 2011년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 고급 원두를 직접 갈아 만든 ‘원두커피’를 1000 원대에 팔고 있다. 톨 사이즈(12온스) 기준으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가격은 각각 1200 원, 1500 원이다.
현재 약 4000 개 CU 점포가 에스프레스 머신으로 원두커피를 판매하는데, 올해 들어 10월까지 매출 증가율(작년동기대비)이 무려 37%에 이를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원두커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커피전문점에서는 4000 원대 이상의 부담스러운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원두커피를 편의점에서는 나름 합리적인 30~50% 싼값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커피 공세’ 더 세진다…日선 스타벅스 판매량 추월=편의점들은 원두커피를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하고 경쟁적으로 서비스와 품질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초 ‘도시락’과 함께 원두 드립커피(세븐카페)를 미래 성장 품목으로 선정했고, 세븐카페를 판매하는 점포 수를 현재 600여개에서 올해 말까지 1000개까지 크게 늘릴 예정이다. CU도 ‘에스프레소 커피’ 취급 점포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3000 개가 넘는 점포에 원두커피를 갖춘 GS25는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종완 GS리테일 편의점 원두커피 담당자는 “편의점 원두커피의 품질이 갈수록높아지고 있다”며 “최상의 원두커피를 싼값에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세븐일레븐 한 점포에서 원두커피가 하루 100잔 이상 팔리고2013년 이미 스타벅스 커피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후로는 커피 전문점과 편의점이 원두 커피시장을 양분해 가는 구도가 구축될 것으로 편의점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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