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파리 테러 희생자 기리는 곳이어서 두 배로 부끄럽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기후 변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나 208명이 체포됐다고 AFP통신, 지지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베르나르 카제뇌브 프랑스 내무 장관은 파리 중심부에서 시위자들이 병과 양초 등을 경찰에게 집어던지는 일이 발생했다며 모두 208명이 체포됐고 이 중 174명이 아직 구금 상태라고 밝혔다.
카제뇌브 장관은 이번 폭력 사태가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꽃과 양초가 놓인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일어났으며 이는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과 터키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 중이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시위 소식을 접한 후 “이번 분열 행위는 환경을 보호하려는 사람들과 무관한 일이었다”고 비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특히 테러리스트의 총탄에 의해 숨진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두 배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런 일을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기후회의와 연관시켰다는 점도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지난 파리 테러 이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상태이며 추가 테러를 우려해 이번 기후회의 기간 동안 대규모 집회를 금지시켰다.
이에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레퓌블리크 광장에 사람 대신 신발 2만쌍을 전시하는 방식으로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4500여명의 활동가들은 파리에 모여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라며 ‘인간 체인’을 만들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프랑스 정부의 시위 금지 방침에 항의하며 시위 물품을 경찰에게 집어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