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7일 “‘문ㆍ안ㆍ박’ 연대가 ‘분점’과 ‘배제’의 논리가 아닌 ‘비전’과 ‘역할’로서 실현되길 바란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문ㆍ안ㆍ박(문재인ㆍ안철수ㆍ박원순)’ 연대는 앞서 문재인 당 대표가 지난 18일 광주 강연에서 제안한 것으로, 그간 오 최고위원을 비롯해 당내 적지 않은 의원들이 반대 의사를 보여왔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문ㆍ안ㆍ박’ 연대를 넘어 당의 새로운 세대교체형 리더십을 창출해 낼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오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문ㆍ안ㆍ박’ 연대를 제안하자 입장 자료를 내고 “또 다른 지분 나누기, 권력 나누기 아니냐고 곡해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최고위원들의 권한과 진퇴가 당사자들의 의사나 협의 없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었다. 그는 지난 20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오 최고위원은 “지난 2ㆍ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후 당원과 국민의 명령인 혁신과 통합을 위해 맡겨진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이은 선거의 패배, 당원과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 내지 못한 혁신과정, 여전히 분열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 당내 통합작업 등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고 배웠다”며 “제게 맡겨진 정치적 역할과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했다.
오 최고위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사퇴 결심의 계기가 ‘문ㆍ안ㆍ박’ 연대가 부상한 때문이냐는 질문에 “최고위원으로서 제가 했던 정치적 역할, 소임에 대한 반성과 책임이 사퇴의 결정적 원인”이라며 “‘문ㆍ안ㆍ박’ 연대와 관련된 문재인 대표의 제안과정에서 최고위원들과 사전 논의 없었던 점은 유감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것이 사퇴를 가져온 결정적 이유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사퇴를 최고위원들과 의논했냐고 하자 “한 자리에서 모여 의논하진 못했지만 지인에게 제 고민과 입장, 의견을 여쭙고 많은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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