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015년 방송가에서 가장 뜨거웠던 세 사람이 있다. 조재현 딸 조혜정과 개그맨 장동민, 변호사 강용석이다. 온ㆍ오프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논란의 얼굴들이다.
아빠 조재현과 함께 출연한 예능(SBS 아빠를 부탁해)으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된 조혜정이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이뤘다. 번번이 오디션에서 미끄러지던 지망생이 예능에서 보여준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등에 업고 세 편의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MBC에브리원 ‘연애술사’, ‘상상고양이’다. 유승호의 복귀작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은 포기해야하는 것이 많은 또래 세대에겐 눈엣가시였다. 연예 관계자들은 활동 폭을 넓히는 조혜정의 사례를 두고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말한다. “이미 예능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어느 정도 흥행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에 연이어 여러 작품에 캐스팅된 것”이라며 “작품 안에서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지 못 하면면 본인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판단이다. 연기력 논란을 피해간다해도 현재로선 조혜정에게 따라붙은 ‘금수저 논란’의 그림자는 향후 몇 년간 지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엇갈린 행보를 가게된 논란의 주인공도 있었다. 과거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서 수위 높은 막말과 여성비하 발언을 쏟아낸 장동민, 불륜스캔들의 강용석이다.
2015년 막말의 아이콘은 장동민이었다. 장동민은 지난 4월 과거 인터넷 팟캐스 방송에서 수위 높으 막말과 여성비하 발언을 쏟아낸 것이 도마에 올랐다.
장동민에겐 잔인한 4월이었다. 16일간 긴박하게 이어진 막말파문은 ‘무한도전’과 라디오 하차로 이어졌으나, 2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 자리에서의 사과 이후 치열하게 방송활동을 재개했다. “하차는 본인의 몫이 아니”라며, “방송을 안 하는 것만이 자숙은 아니다”라는 장동민은 현재에도 tvN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불륜스캔들’의 파장으로 강용석은 완전히 퇴출됐다.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고 고소 남발로 기이한 행보를 이어갔던 정치인 강용석은 TV를 통해 이미지를 세탁했다.
2013년 JTBC ‘썰전’을 시작으로 정치인으로서의 식견을 뽐내더니 ‘유자식 상팔자’(JTBC)에서 세 아들과 함께 하는 피곤한 아빠의 일상을 보여줬고, ‘수요미식회’(tvN)에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박학다식한 면모를 뽐냈다. 퇴출 전까지 강용석은 ‘썰전’을 비롯해 ‘강적들’(TV조선), ‘연예토크 호박씨’(TV조선), ‘강용석의 고소한19’에 출연 중이었다.
미디어 업계 전문가들은 JTBC를 등에 업고 성공한 방송인으로 안착, 구설에 오른 강용석 사태에 대해 “방송이 면죄부를 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물의를 빚은 정치인이나 연예인을 이목을 끄는 도구로 활용하고, 그들을 통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게 했다. 시청자로 하여금 내재된 스트레스와 불만을 대신 표출해주는 인물로서 대리만족까지 불러왔다”며 “과격하게 이야기하는 것조차 하나의 캐릭터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주며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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