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록원 내년 초 착공 2017년 개관 추진 -시정 기록물ㆍ민간 기록물 등 100만여점 보존 -전시실ㆍ체험실 등 조성 시민들에 상시 개방 -정부 ‘서울기록관’과 명칭 비슷 이름놓고 갈등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경상북도 청도에 보관 중인 서울시 기록물 9만7000여점이 49년만에 서울로 옮겨진다. 서울시는 2017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서울기록원’<조감도>을 건립키로 하고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녹번동 서울혁신파크에 총예산 498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5004㎡ 규모의 서울기록원을 건립한다.
서울기록원은 서울시청사 설계도면부터 30년간 장기 보존해야 하는 시정 기록물, 세월호 민간 기록물까지 중요 기록물 100만여점을 보존ㆍ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서울기록원이 건립되면 경북 청도에 보관해온 서울시 기록물 9만7000여점도 이관된다. 서울시는 1968년 1월 북한 간첩의 청와대 침투 사건(1ㆍ21사태)을 계기로 청도에 문서고를 만들고 시정 기록물을 보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신조 사건’ 이후 국무총리실에서 중요 기록물을 지방에 분산 보관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서울시는 청도에 문서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록물 열람이 필요한 민원인의 경우 청도까지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서울기록원이 문을 열면 청도에 있는 서울시 기록물은 49년만에 제자리를 찾게 된다. 또 서울시 각 부서에서 보관중인 기록물 61만3000점과 앞으로 30년간 보존해야 할 기록물 33만1000점도 모두 서울기록원에서 보존ㆍ관리한다. 서울기록원은 열람실 외에 별도로 ‘전시실’과 ‘시민체험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할 계획이다.
서울기록원은 국가기록원의 대통령기록관을 참조해 첨단시설로 건립된다. 중요 기록물의 영구 보존이 가능하도록 항온ㆍ항습ㆍ제습이 가능한 기계설비를 도입하고 특수소방시설과 전기통신설비를 강화했다. 재난ㆍ재해에 견딜 수 있도록 지하보존공간의 구조 기준도 보강했다.
최근에는 기본설계를 변경해 기존 1개층에 불과한 지하보존공간을 2개층으로 확대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모든 조명을 친환경 고효율 LED 전구로 설치하고 지열,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 비율을 15%에서 18%로 확대했다.
서울시는 국가기록원의 ‘서울기록관’과 유사 명칭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기록원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기록관은 경기도 성남에 있는데다 서울시 기록물이 아닌 중앙정부의 기록물을 보존ㆍ관리하는 곳으로 시민들이 혼동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기록관 명칭에 대해 정부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수도 서울의 기록물 보관기관의 위상을 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서울이라는 용어는 상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서울시 주장대로라면)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이나 과천에 있는 ‘서울랜드’도 이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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