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귀국한 보디빌딩 국가대표선수단. 인천공항=강원선 보디빌딩전문기자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고 귀국한 보디빌딩 국가대표선수단. 인천공항=강원선 보디빌딩전문기자

*<헤럴드스포츠>가 강원선 보디빌딩전문기자의 칼럼을 새롭게 연재합니다. 강 씨는 10년째 보디빌딩 현장을 뛰며 사진과 기사로 그 속 세계를 취재하고 있는 보디빌딩 전문가입니다. 개인블로그인 ‘바다아이 보디빌딩 블로그(http://blog.daum.net/friend-silver2005)’는 이미 보디빌딩계에서 유명합니다. 한국의 생활체육 보디빌딩(헬스 포함) 인구는 1,000만 명이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보디빌딩 칼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종합우승을 달성한 클래식보디빌딩선수단. 인천공항=강원선 보디빌딩전문기자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종합우승을 달성한 클래식보디빌딩선수단. 인천공항=강원선 보디빌딩전문기자

지난 11월 9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리칸테 주에서 열린 제69회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 및 제10회 세계클래식보디빌딩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단장 이창규 대한보디빌딩협회 부회장)으로부터 낭보가 전해졌다. 보디빌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로 종합 2위, 클래식보디빌딩 종목에서 금메달 3개로 종합 1위를 차지하여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이다. 종합 1, 2위가 말해주듯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위상을 세계에 떨쳤다고 할 수 있다. 참으로 기쁘고 축하할 일이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필자는 정반대의 보디빌딩 정보를 접했다. 11월 13일 열리는 대한체육회의 체전위원회에서 ‘보디빌딩종목에 대한 전국체전 종목 배제(제외)’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보디빌딩에 비해 엘리트선수나 동호인의 수가 턱없이 적고, 또 국제경쟁력 및 종목인지도가 크게 떨어지는 타 종목이 허다한데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다. 물론 이유는 있다. 종목 배제의 주원인은 ‘도핑적발 건수의 증가’이다. 실제로 2015 전국체전에서도 보디빌딩은 도핑테스트에서 두 자릿수 적발을 기록했다.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좀 실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지상파방송이 주요뉴스로 보도했다시피, 도핑적발 증가는 대한보디빌딩협회의 전임 9대 집행부가 도핑 검사비를 전용(轉用)하고, 이에 따라 도핑검사를 전수검사에서 랜덤샘플링검사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즉, 느슨한 협회행정이 빚은 참사라 할 수 있다. 참고로 그 이전 제8대 집행부(회장 김남학)의 경우 엄격한 도핑검사와 자정(自淨)의 노력으로 한 건의 도핑적발도 없었고, 최근 출범한 제10대 집행부(회장 최삼섭)도 더욱 강력하고 체계적인 반도핑체계를 갖추어 깨끗한 보디빌딩, 건강한 보디빌딩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런 사례가 말해주듯 약물의 유혹이 강한 보디빌딩은 이에 대한 철저한 행정시스템이 갖춰지면 되레 가장 깨끗한 종목이 될 수 있다. 또한 보디빌딩 종목의 태생적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모든 체육 종목의 기초체력단련의 하나인 웨이트운동은 보디빌딩을 근간으로 한다. 국민건강을 담당하는 생활체육 역시 헬스를 바탕으로 하며, 의료보건복지 분야인 질병예방과 재활치료 분야 역시 보디빌딩(헬스)과 무관치 않다. 이런 ‘기간 스포츠’를 한국 스포츠의 토대 노릇을 하는 전국체전에서 일시적인 사유로 인해 배제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역사는 65년이 넘었고,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도 25년이 지났다. 여기에 지금은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에 접어들며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있다. 개인비리에 연관한 일부 집행부의 잘못으로 그간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는 없다. 특히 지금 시점의 전국체전 배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운동에 열중하는 모든 보디빌딩 선수와 동호인, 그리고 그 가족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벼룩을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워서는 안 된다. 개인비리는 일벌백계로 엄격히 다스리면 될 일이다. 오히려 전폭적인 후원에 나선 새로운 대한보디빌딩협회 집행부가 반도핑에 대해 향후 그 실천의지를 확고히 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도 문제가 될 경우 그때 가서 전국체전 배제 등의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을 것이다. 대한체육회 전국체전위원회의 현명한 판단과 선처를 기대한다.P.S. 참고로 대한보디빌딩협회의 간단한 이력을 소개한다. 1949년 제1회 미스터코리아 선발대회 개최1968년 세계보디빌딩연맹(IFBB)에 가입1970년 아시아보디빌딩연맹(ABBF)에 가입1983년 세계보디빌딩선수권대회(싱가폴) 첫 출전1987년 대한보디빌딩협회 창설(대한역도연맹 분과위원회에서 분리 창설)1988년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승인1990년 제71회 전국체육대회 시범경기 채택1991년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 채택 제27회 아시아보디빌딩선수권대회(한국, 인천) 종합우승(금4,은4,동2) 김남학 보디빌딩협회장 아시아보디빌딩연맹회장 피선1993년 제47회 세계보디빌딩선수권대회 개최(한국, 서울) 종합준우승1995년 아시아보디빌딩선수권대회 종합우승1996년 아시아보디빌딩선수권대회 종합우승1997년 아시아보디빌딩선수권대회 종합우승(3연패)2000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승인(OCA총회)2003년 (사)대한보디빌딩협회 발족2015년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 경기(정식종목 채택 25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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