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새정치 26.3%
‘문ㆍ안ㆍ박(문재인ㆍ안철수ㆍ박원순) 연대’ 논란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제안에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 혼란이 불거진 여파다.
이 과정에서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선 안 전 공동대표는 지지율이 상승, 차기 대선후보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제치고 4위 자리로 반등했다.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4주차(23~27일) 주간 집계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26.3%를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세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표의 ‘문ㆍ안ㆍ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 이후 당 내홍이 격화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사이익으로 정의당은 창당 이래 최고치인 7.4%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역시 전주 대비 0.4%포인트 오른 42.7%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에 실망한 야당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했고, 새누리당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정국이 긍정적인 효과를 끼쳤다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안 전 공동대표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9.8%), 문재인 대표(17.8%), 박원순 서울시장(13.5%)에 이어 8.2%로 4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오세훈 전 시장(7.4%)을 제치고 4위 자리를 회복한 건 5주 만이다. 문ㆍ안ㆍ박 연대 논란 과정에서 안 전 공동대표가 정치 전면에 나서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문 대표 역시 지지율이 전주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당 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안 전 공동대표, 문 대표 모두 지지층이 결집하는 흐름이다.
오 전 시장에 이어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5%로 6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김문수 전 도지사(3.7%), 안희정 충남지사(3.5%), 정몽준 전 의원(3%), 심상정 정의당 대표(2.8%) 등의 순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47.1%로 전주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 역시 0.4%포인트 증가한 48.7%를 기록했다. 무응답이 감소하고 찬반 의견이 한층 명확해진 결과다. 리얼미터 측은 “찬반 평가가 모두 상승한 건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폭력집회에 대한 강경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진보ㆍ보수층에 모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수ㆍ양영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