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세계최강 ‘G1’ 미국의 출생 시민권이 졸지에 상품화돼 미국에 짭짤한 경제적 이득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규모 ‘원정출산 부대’ 덕이다. 이들의 원정출산은 미국내 여행사와 병원, 부대 비용으로 쓰고 가는 비용이 연간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미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고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원정 출산으로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해마다 4만 명에 달하며, 이중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중국인들의 미국 원정출산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며 최근 5년 새 2배 이상 많아졌다.
원정 출산을 위해 미국은 찾는 임신부들은 주로 4만∼8만 달러에 달하는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한다. 숙박비와 교통비, 신생아 미국 비자 취득 경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미국내 일부 병원들은 원정 출산 임신부를 위한 출산 패키지 상품까지 내놨다. 자연 분만은 7500 달러, 제왕절개는 1만750 달러라는 식의 의료 상품이다. 당연히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미국인에 비해 크게 비싸다. 패키지 상품에 지불한 경비 외에 원정 출산 임신부들이 미국에서 쓰고 가는 돈은 줄잡아 10억 달러(1조138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중국 부모들이 미국 원정 출산을 감행하는 것은 역시 세계최강 미국의 시민권을 아이에게 주고 싶은 열망이다. 최근 중국 대도시의 대기오염과 더불어 식품 안전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원정출산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더 나은 교육환경도 미국을 찾는 이유다.
한편 미국내 원정 출산 문제는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유세 과정에서 제기해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양자의 입장이 오락가락 하긴 하지만, 트럼프는 시민권 제도를 폐지하고 후진국들의 이런 시도를 봉쇄하자는 주장인 반면, 젭 부시는 헌법상 허용된 선에서는 일부 허용하지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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