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국내 ‘해적박사 1호’ 김석균<50ㆍ사진> 해양경찰청장이 해적 바이블 ‘바다와 해적’이라는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과거 저자가 미국 해외연수중에 발간했던 ‘미국, 미국 사람들’(에세이집)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김 청장은 해양경찰청에 재직하는 동안 체득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틈틈이 메모하고 기록하면서 모아두었던 자료들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집필했다.
‘바다와 해적’(오션앤오션 刊)을 통해 김 청장은 신화의 시대부터 오늘날 소말리아 해적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수천년에 걸쳐 이어져 온 해적의 역사를 인류의 해양진출 역사라는 큰 틀에서 풀어나가고 있다.
김 청장은 “일반 국민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바다에 관심을 갖고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양경찰인으로서의 책무라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러한 사명감이 수년 동안 집필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결실을 맺게 해 준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게 한 밑바탕의 근원적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제대로 된 역사를 이해할 수가 없다”며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는 해적과 끊임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해적을 알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이어 “바다로 진출해 세계사를 주도한 승자들의 영광의 역사와 그 뒤에 가려진 패자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굴욕의 역사가 있다”며 “해적의 역사는 세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말하면서 바다를 통한 세계로의 발전방향을 조명하고, 그러한 전망,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대양의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적에게 직접 납치되었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이 책은 해운과 해적의 역사를 시대별, 지역별로 분류해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며 “해적에 관한 모든 의문점을 이 책으로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청장이 해적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는 지난 2004년 ‘아시아 해적문제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해적박사’로 불리어졌으며,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해적에 대해 연구하게 됐다.
김 청장은 바램이 있다면,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등을 계기로 국회에서 입법(황주홍 의원 대표발의)을 추진중인 ‘해적처리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마무리 돼 해적을 소탕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한양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석사, 미국 인디아나 대학교 행정학 석사, 한양대 행정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또한, 국제해양법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ODIL(Ocean Development & International Law)에 논문 4편 발표를 포함해 SSCI급 저널에 6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이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밖에 해양보안, 해양분쟁 등 다수의 국내 논문을 발표했고, 미국 듀크 대학교에서는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동북아 해양문제를 연구하기도 했다.
또한 국제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영어실력이 뛰어난 저자는 일본어와 중국어도 능통할 정도로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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