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가자’‘나를 버리지마요’기다리는 마음‘ 70년대 새로운 문화의 기수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김추자(63)가 마침내 돌아왔다. 그것도 환갑이 넘은 나이에 모두 신곡으로 꽉 채운 앨범을 당당하게 내밀며 ‘여왕의 귀환’을 알려왔다.지난 3년간 모락모락 피워올랐던 김추자 컴백설은 최근 새 앨범 녹음이 마무리되면서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김추자의 국내 활동 재개는 1981년 이후 33년 만이다. 모두 9개의 신곡으로 채워진 이번 앨범은 김추자와 오래 작업해온 신중현의 신곡 ’나를 버리지마요’‘기다리는 마음’ 2곡과 한대수의 곡 등으로 대부분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블루스, 펑키적인 작품이다. 노래는 4분을 훌쩍 넘겨 5분짜리도 있을 만큼 길다.

김추자의 앨범작업은 신중하게 진행됐다. 그동안 20여곡을 놓고 고르고 고치고 새로 만드는 작업을 2년여간 끊임없이 기울인 결과다. 김추자는 2012년 10월 벡스코, 2013년 4월 세종문화회관을 대관, 공연을 추진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소속사 ESP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추자씨가 옛날 노래로만 무대에 설 수 없다며 신곡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하기를 꺼려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워낙 선곡안이 까다로워 10곡 모으는데 2년이 걸린 셈이다

이번 앨범 작업은 베이시스트인 송홍섭 호서대 교수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지난 한달간 호서대에서 호흡맞추기를 해왔으며 이번 주 미국 뉴욕에서 보컬 녹음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앨범작업에는 송홍섭(베이스), 한상원(기타), 정원영(건반) 배수연(드럼)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믹싱은 미국에서 진행됐다.

김추자는 4월초 신보를 공개하고 5월16~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데뷔곡 ‘늦기 전에’와 같은 이름으로 공연을 연다.

1969년 데뷔한 김추자는 신중현 사단의 대표 가수로 ‘늦기 전에’, ‘커피 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거짓말이야‘ 등의 히트곡을 내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