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가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폭발성 해체’가 사고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는 2일(현지시간) 항공 전문가 클라이브 어빙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 동체가 공중에서 분해된 이유가 꼬리 부분의 폭발성 해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어빙은 전날 사고기 소속 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측이 외부 충격 때문에 기체가 공중 분해됐을 것이란 가설에 반박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상으로 떨어진 사고기 꼬리 부분에 연소 흔적이 전혀 없는 점을 강조했다. 현장 영상에서 동체는 연료통 화재로 전소됐지만, 꼬리 부분은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았고 불길이나 연기 흔적이 없다는 것. 폭탄이나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이라면 꼬리 부분이 연소된 흔적이 남아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어빙은 “여객기 동체의 봉합상태가 갑자기 해제될 경우 기내의 높은 공기 압력이 밖으로 분출하면서 ‘깔끔한 폭발’이 일어난다”면서 “연소 흔적이 남지 않지만 폭발물에 의한 폭발 못지 않게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꼬리 부분이 잘려 나가면서 여객기는 통제력을 읽고 추락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 본체 잔해와 꼬리 부분이 5㎞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점도 이같은 가설을 뒷받침한다.

어빙은 과거 520명의 목숨을 앗아간 1985년 일본 여객기 추락을 예로 들었다. 당시 도쿄와 오사카 구간을 운항하던 일본항공(JAL) 소속 국내선 여객기 보잉 747기도 추락 사고 7년 전인 1978년 테일스트라이크 사고를 당해 외압격벽이 손상을 입었고 파괴된 격벽을 연결하는 수리를 받았다.

이때 여객기 제작사인 보잉사 기술자가 2줄의 리벳못이 박힌 이중 철판으로 격벽을 동체와 고정해야하는 규정을 어기고 1줄의 리벳못이 박힌 이중 철판만으로 고정했다가 계속된 비행으로 금속 피로 현상이 생기면서 격벽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결국 수직 꼬리 부분이 잘려나가면서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전 세계 언론에 자국의 시리아 내 공습작전과 여객기 추락 사고를 연계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이는 완전히 다른 문제로 그것을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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