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글로벌시장, 자산배분전략

지구상에서 아웃소싱이 가장 활발했던 시대가 있었다면 아마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였을 것이다. 그때는 각 국의 군주가 한비자, 손자, 공자 등과 같은 재상을 다른 나라에서 구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었다. 역사상 아웃소싱에 뛰어난 리더 중 한 명을 논한다면 한나라를 건국한 유방을 들 수 있다. 그는 한신이라는 장수에게 전쟁을, 소위 장자방이라고 칭하는 장량에게 전략을, 국가 행정에는 소하라는 인물을 통해서 ‘한(漢)’이라는 중국 역사상 최대강국을 만들었다

현재 금융시장은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해외펀드 등 수없이 많은 투자상품의 출몰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3~4년간 가장 혹독한 빙하기를 뼈저리게 경험한 투자군이 있다면 바로 주식을 직접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개인자산가는 자산의 일부를 전문 투자자문사에 맡겨 운용하는 것이 수익을 더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실제 요즘 자산가 중에는 자문사에 관한 문의를 하거나 자문사를 통해 투자하는 이도 많다.

자문사를 통한 아웃소싱을 권하는 이유는 해당기업의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가 하락하는 등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변동성으로 일반투자자가 제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봇물처럼 나온 롱숏펀드의 영향으로 도요타는 주가가 상승하는데 현대차는 실적과 무관하게 하락하거나 ELS 녹인구간(원금손실구간) 터치로 기초자산의 매도에 의해 개별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럼 좋은 투자자문사를 어떻게 고를까. PB의 대체적인 방법은 우선 자문사 운용수익률 중 1~3년 기간수익률을 평가해 제일 높은 곳을 선정하는 방식이 있다. 이어 주식종목처럼 톱다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는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자문사를 고르고 선정된 자문사 중 재무제표 및 운용실적을 확인해 선택한다.

좀더 상세히 설명하면 1단계로 자문사 스타일에 따라 가치형, 성장형, 이벤트드리븐, 기타 전문섹터형, 헤지펀드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2단계로는 선정 예정 자문사의 당기순이익(흑자 여부), 펀드매니저의 일관성(펀드매니저 이직이 많으면 운용효율이 떨어짐), 1~5년 자문계좌의 연간수익률과 총수익률(가장 중요한 요소), 수수료 등 계약조건을 분석해 최종 가입을 결정하는 것이다.

흑자를 내는 자문사는 운용에 전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자문사의 대주주가 펀드매니저나 CEO여서 운용의 일관성이 유지되는 것도 중요하다. 펀드매니저의 일관성은 당기순이익과 운용수익률과도 연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와 KG제로인 등의 자료를 살펴보면 당기순이익 및 운용수익률 상위 자문사를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최근 외부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금융환경에서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운용은 수익이 검증된 투자자문사를 아웃소싱하거나 증권사에 파는 우수한 자문랩(Wrap)을 가입하는 것이 좋은 재테크 방법 중 하나로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본인은 취미나 운동으로 노후를 즐기는 것이 자산에는 더 좋은 수익(Well profit)을, 생활의 질에서는 웰빙(Well being)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김영호 한국투자증권 명동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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