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가 작년 여름 520명 감원에 이어, 지난 달 추가로 314명을 감원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서 한때 3천명이 넘던 직원이 절반으로 줄었다. '마피아 워즈' '시티빌', '팜빌' 페이스북 인기 게임을 개발하며 게임업계 역사상 가장 큰 10억 달러 규모의 IPO(기업 공개)를 진행했던 것이 2011년이었으니, 옛 영광이라고 하기엔 너무 최근 일이다. 이왕 IPO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이야기 해보자. 역대 게임업계 IPO 2위는 1억 4천만 달러로 1995년 상장한 세계 최초의 비디오게임 회사 아타리, 3위는 1억 2천만 달러로 1996년 상장한 '모탈 컴뱃'을 개발 했던 미드웨이 게임즈였다. 이 두 회사의 현재의 모습도 가히 좋지만은 않다. 각기 2013년, 2009년 상장폐지 이후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게임 업계의 지식과 부(富)는 수평이 아니라 수직으로 쌓이는 듯하다. 어제 성공의 발판이 되었던 강점이 오늘의 단점이 되어 발목을 잡기도 하고, 경험의 노하우를 말하기에는 새로운 지식과 열정으로 중무장한 어린 친구들의 도전이 너무나 거세다. 그래서 오히려 문화는 수평에 가깝다. 절대적인 '갑'도 절대적인 '을'도 없다. 좋은 모바일게임만 있으면 퍼블리셔들이 줄을 서서 모셔 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몇 차례 대규모 M&A의 광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퍼블리셔들의 선택만 기다리고 있는 수 많은 게임들만 남아 있다. 이처럼 빠르게 변해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는 불안한 시장에서, 국내 업체뿐 아니라 수 많은 글로벌 경쟁사 있는 레드오션에서, 개발사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할 듯하다. 하나는 새로운 기술과 변화를 인지하고 이를 받아 들일 수 있는 '적응력'이요. 나머지는 다른 이들의 성공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나의 길을 가는 '뚝심'이다. '적응력'과 '뚝심'이 상호 모순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분명 다르다. 요즘 대세 장르라는 말을 듣고 안절 부절 하다가 뒤늦게 상투를 잡고 마지막에 뛰어 드는 것은 '적응력'이 아니요. 세상이 스마트폰으로 바뀐 와중에도 혼자 뚝심있게 피처폰 게임을 만들거나 인앱 결제 대신 유료 게임만 고집하는 것은 '뚝심'이 아니다. 진보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는 '적응력'과 '뚝심' 있게 나만의 콘텐츠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두 가지 요소의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노력 해보자. 게임지사 새옹지마. 지금은 힘들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지만, '적응력'과 '뚝심'의 밸런싱 속에서 타이밍 좋게 운이 찾아 온다면 성공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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