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성용이 뛰는 ‘패스 축구’ 강팀 스완지시티 -스완지시티, EPL 참가한 최초의 웨일스 클럽 -웨일스의 자부심 ‘스완지시티’ 이끄는 웨일스 출신 부호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민상식 기자]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캡틴’ 기성용(26)의 소속팀 스완지시티 AFC는 영국 웨일스의 두번째로 큰 도시 스완지(Swansea)에 연고를 둔 프로축구클럽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웨일스를 연고로 하고 있는 팀은 스완지시티와 카디프시티 두 팀 뿐이다.
웨일스는 16세기에 영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의 일부가 됐지만, 독자적인 웨일스 언어와 문화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웨일스 사람들은 1912년에 설립돼 EPL에 참가한 최초의 웨일스 클럽 스완지시티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웨일스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스완지에 자금 지원을 하면서 웨일스 축구클럽 중흥에 앞장서는 이들이 웨일스 출신 부호들이다.
스완지 시티는 독특한 소유 구조를 갖고 있다. 스완지시티는 웨일스 출신 부호 여러 명이 각자 지분 10% 정도를 갖고 있다. 또 구단에 애정을 가진 서포터들로 구성된 연합체가 지분 21.1%를 소유하고 있다. 여러 주요 주주 가운데 지분 13.2%를 보유하고 있는 휴 젠킨스(Huw Jenkins)가 2004년 대표로 선출돼 스완지의 회장을 맡고 있다.
축구선수 출신인 그는 어릴 적부터 스완지를 응원한 ‘골수팬’으로 유명하다. 젠킨스 회장은 하부리그를 전전하던 스완지시티를 뛰어난 선수 영입 능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7년 마르티네스 감독을 선임해 ‘패스 축구’를 도입했고, 2010년 영입한 로저스 감독은 패스 축구를 더욱 발전시켜 EPL 승격과 잔류를 이끌었다. 실질적인 경영은 젠킨스가 하고 있지만 뒤에서 젠킨스를 움직이는 이는 스완지시티의 소유주 마틴 모건(Martin Morgan) 부부다. 이들은 23.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스완지시티 최대주주다.
모건 부부의 자산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 부호 등 다른 구단주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가 지난 8월 발표한 EPL 20개팀 구단주의 자산 순위에 따르면 모건 부부의 자산은 3200만파운드(한화 약 570억원)로 EPL 구단주들 가운데 19위에 올랐다.
모건 부부는 1992년 여행사를 설립해 1999년 4000만파운드에 톰슨에 매각하면서 부를 일궜다. 대단한 억만장자가 아닌 모건 부부가 스완지시티에 끼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지만, ‘볼보이’ 아들 덕분에 부부는 스완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013년 1월 24일에 열린 캐피탈원컵 4강 2차전 스완지시티와 첼시의 경기 도중 첼시의 에당 아자르가 골라인을 넘어간 공을 두고 볼보이와 실랑이를 벌이다 볼보이의 복부를 걷어찼다. 볼보이가 스완지의 승리를 위해 시간을 끌려고 볼을 바로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중에 볼보이는 모건 부부의 아들 찰리(19)로 밝혀지면서 스완지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당시 찰리가 아자르에게 폭행을 당한 뒤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동안 스완지시티 팬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사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왕자 ‘만수르’(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가 막대한 돈을 퍼부어가며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는 맨체스터시티 등 EPL ‘빅4’ 클럽에 비하면 스완지시티는 소박한 팀이다.
하지만 제한된 선수영입 자금력에도 기성용과 프랑크 타바누(26), 안드레 아예우(26) 등 알짜배기 선수의 영입으로 짜임새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완지는 2014-15 시즌 16승 8무 14패(승점 56점)를 기록하며 EPL 8위에 오르며 구단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8월 스완지와 4년 재계약을 한 기성용은 스완지의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기성용은 연봉은 35억원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