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자녀 교육비에 등골 휜다’는 말이 빈발만은 아니다. 은퇴시점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베이비부머들은 여전히 자녀들 교육비에 허덕이는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으로 전체가구의 교육비 비중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베이비부머의 생활비 중 자녀 교육비 비중은 여전히 33.5%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과 서울대학교 노화ㆍ고령사회연구소가 최근 공동 발표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 3차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비부머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5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2013년) 당시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월평균 생활비 219만원에 비해 높은 지출규모다.
이처럼 베이비부머의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많은 것은 자녀 교육비 때문이다. 베이비부머의 경우 전체 생활비 중 자녀교육비에 대한 지출은 33.5%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식료품구입비(16.5%), 교통비(11.9%)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경우 자녀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3.6%로 식료품구입비(18.8%), 외식비(17.4%)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베이비부머들은 여전히 먹고 즐기기 보다는 소득 대부분을 자녀 교육비로 쓰고 있다는 애기다.
베이비부머의 경우 은퇴와 함께 생활비 지출규모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시점 생활비는 265만원인데 반해, 은퇴후 1년 경과된 시점은 227만원, 은퇴후 3년이 지나면 183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한편 베이비부머의 연간 가계 총소득(2013년 세전금액 기준)은 5160만원으로 조사됐다. 2012년 조사의 가계 총소득(4889만원) 보다는 증가했으나,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총소득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연령이 높을 수록 가계 총소득도 감소해 51세 베이비부머의 평균 가계 총소득은 5914만원, 55세는 5149만원, 59세는 4233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년간 일을 하고 있는 베이비부머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질실 근로소득은 감소해 ‘소득은 줄고 지출은 큰’ 적자인생을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비부머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010년 255만4000원에서 지난해엔 271만5000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를 감안한 실질 월평균 근로소득은 2012년과 2014년 각각 248만6000원, 249만으로 2010년의 255만4000원 보다 줄어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