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4일 총선을 앞둔 포르투갈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포르투갈은 3년 만에 재정위기를 극복했지만 계속된 긴축과 더딘 성장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높은 상태다. 이미 2013년 9월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인 사회당이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도 야당인 사회당이 여당인 사회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아 정권교체 가능성이 있다.
주목할 점은 사회당이 그리스 시리자와 비슷한 반긴축, 복지확대를 내걸고 있단 것이다. 제2의 그리스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포르투갈발 금융시장 불안이 재부각되면 그리스 때보다 여파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르투갈의 GDP대비 부채비율이 128%로 유로존에서 세 번째로 높은데다 만기가 짧은 국채 물량이 많다는 것이 이유다. 유럽 은행들의 포르투갈 부채 익스포져가 큰 것도 문제다. 특히 문제국 가운데 하나인 스페인이 포르투갈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위기 전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연구원은 “남유럽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된다면 사전에 공포심을 가지기보다 리스크를 포착하는 지표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스의 시리자 정권이 들어선 지난 1월 25일 당시엔 글로벌 금융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국제 채권단과 갈등이 극에 치달은 6월과 7월에야 주식시장은 큰 충격을 반영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환경지수는 증시 충격 이전부터 그리스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음을 포착했다”며 “포르투갈 총선에서 사회당이 승리하고 긴축 정책 폐기 움직임을 보이면 이들 지표를 통해 금융시장 환경 변화를 사전에 파악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르투갈 사회당이 유럽 좌파 정당 중 비교적 온건한 성향인데다 포르투갈 경제가 최근 회복 국면에 있단 점에서 사회당 집권 이후에도 급진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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