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서 입장 표명 여부 주목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전면전으로 치닫던 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공천 룰’을 둘러싼 충돌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관심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5일 오전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로 쏠린다. 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공천 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한다면 어렵게 봉합 국면에 접어든 계파간, 당청간 공천 갈등은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박 대통령의 ‘공천 룰’ 거론 여부와 언급 수위 등이 공천권을 둘러싼 당청 간 기싸움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청와대와 여당의 ‘휴전 모드’를 감안할 때 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6월 국회법 파동때 국무회의 석상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을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직접 언급하면서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별도의 언급 없이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일단 안심번호 공천제에 대한 우려사항이 충분히 전달된 데다 당 논의기구까지 구성된 상황인 만큼 더 이상의 비판을 자제하고 당내 논의 사항을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연일 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청와대가 총선 공천 개입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개혁 등 개혁 작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선 여당 대표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비판을 쏟아내는 것이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안심번호 공천에 반대하는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닌 데다 김 대표 측도 여전히 국민공천제를 관철시키고 전략공천은 하지 않겠다는 뜻은 변함이 없다고 밝혀 오는 5일 출범할 당 특별기구의 인적구성이나 세부 내용 논의 과정에서 당청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회의석상에서 공천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전달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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