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베이비부머 10명 중 6명이 은퇴 이후 경제적 생활수준에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교육비에, 주택담보대출에 허덕이다 보니 정작 은퇴 이후에 대해선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애기다.

메트라이프생명과 서울대학교 노화ㆍ고령 사회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한국 베이비부머 패널 연구 3차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61.1%가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계획이 없거나 미흡하다고 응답했다. 경제적 은퇴 준비가 충분하거나 차질 없이 진행중인 비율은 23.3%에 불과했다.

특히 은퇴를 위한 각종 경제적 준비는 지난 4년 사이 대부분의 영역에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및 직역연금 가입비율은 지난 2010년 84.6%에서 지난해엔 74.1%로 감소했으며, 부동산 운용 비율도 53.0%에서 29.1%로 크게 줄었다. 이외에 예금 및 적금도 68.9%에서 63.4%로, 금융 및 보험상품, 개인연금 역시 89%에서 69.7%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베이비부머 4명 중 1명이 단일 보장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사적연금 등 3층 구조의 다층적 사회보장을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 기업, 국가의 3중 보장을 받는 비율은 지난 2010년 13.1%에서 지난해엔 11.8%로 감소했으며, 2중 보장 비율 역시 같은 기간 69.8%에서 56/.1%로 줄었다.

한편,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의 ‘개인연금, 얼마나 들어야 할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노후에 필요로 하는 개인연금의 30% 수준 밖에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세제적격 또는 세제비적격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전 국민의 15.8%에 불과하다.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는 애기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개인연금 가입액은 얼마나 될까?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월평균 소득 400만원인 35세 남자의 65세때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목표 연금소득은 월 415만원이다. 필요소득액의 70%를 연금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가정할 경우, 국민연금 예상액 218만원과 퇴직연금 예상액 91만원을 제외하면 개인연금 필요액은 월 106만원이다. 은퇴 후 월 106만원을 개인연금으로 충당하려면 월 62만원의 개인연금 보험료를 20년간 납입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40세 남성은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인 경우엔 개인연금 보험료가 월 57만원, 월평균 소득이 400만원인 때엔 월 75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해야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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