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양영경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인내 모드‘에 들어간 듯하다. 청와대에 반발해 “오늘(9월 30일)까지만 참겠다”고 정조준한 데 이어 1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심정을 묻는 말에 “이것도 참아야지”라고 답했다. 청와대와의 불편한 심기도 감추지 않았다.
김 대표는 1일 공식 일정에 모두 불참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등도 불참하는 등 대표직 활동을 사실상 ‘보이콧’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소엔 청와대와 자주 통화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잘 안 된다. 내가 더 안하게 된다”고 밝혔다. 친박계와 청와대의 견제가 시작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지금 상황이 괜찮은지 묻자 “이것도 참아야지”라고 답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당 대표를 모욕하면 되겠느냐, 오늘까지만 참겠다”고 밝혔다. 연이틀 참겠다는 발언을 내놓은 셈이다. 사태 추이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공천제와 관련해서도 “어제 의총에서 다 합의해 결정을 내렸는데 더이상 뭐라고 말하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공천제와 관련된 특별기구를 설치하는 안에 대해서도 “사무총장이 안을 만들어야지 하나하나 간섭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농어촌 지역구 축소 논란을 두고는 야당의 입장 표명을 재차 촉구했다. 김 대표는 “야당 내 농촌지역 의원에게 배려심이 있다면 당장 (여야가)만나서 협의해야 하는데 이를 거부하는 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농촌 선거구가 대폭 줄어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