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ㆍ장필수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이 25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월 당내 윤리기구를 윤리심판원으로 격상시킨 후 지난 6월 임명돼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막말’ 사건, 김경협 의원의 ‘세작 발언’ 등에 대한 징계심사를 해왔다.
안 원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갑자기 사퇴를 생각한 것은 아니고 시기를 고민해왔다”며 “혁신위가 활동을 마무리하고 총선을 앞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문재인 대표에게 직접 의사를 전달하진 않았지만 측근을 통해 뜻을 밝혔다”며 “사퇴 시기는 추석 연휴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심판위원 전원이 사퇴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8명 위원 모두 사퇴하는 것은 아니다. 나만 사퇴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통합당 시절 19대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안 원장은 문 대표와 강창일 의원 등의 권유로 원장직을 수락했다. 하지만 이후 정 최고위원의 공갈막말을 시작으로 잇딴 막말 사건과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 대한 제소건까지 다루면서 큰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철수 전 의원이 윤리심판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당내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리심판원의 징계 심사 결과에 대한 비판이 잇따른 것에 대해서도 심리적 부담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새정치연합은 또 한번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윤리심판원장 인선을 놓고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의견 대립도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