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100만시대 눈앞…사고날까 무서워서…
가입금액 2억원 이상 전체 가입대수 46.1% 달해 최근 직장인 김모(41) 씨는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면서 대물보상가입금액을 기존의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배로 늘렸다. 보험상담원의 가입금액 증액 권고가 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10년 무사고 경력을 자신해 대물배상보험료를 많이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외제차가 급증하고 있고 주변에서도 사고 예방에 대비해 가입금액을 늘려두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적지 않았다.
고가 외제차량의 운행이 급격히 늘어나며서 사고를 우려한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대물배상 가입금액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2억원 이상 고액 대물배상 가입이 전체 가입자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대물배상이란 사고로 다른 운전자의 차량을 훼손했을 때 수리비 등 각종 손실 등을 가입한도 내에서 보상하는 자동차보험 담보를 말한다.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만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도를 넘는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13일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의 대물배상담보험에 가입한 차량대수는 총 1342만대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입금액 2억원 이상으로 가입한 차량은 619만대로, 전체 가입대수의 46.1%를 차지했다. 가입차량의 2대 중 1대꼴로 2억원 이상 고액 대물배상에 가입한 셈이다. (표 참조)
최근 5년간 2억원 이상 고액 대물배상 가입 구성비를 살펴보면 2009년 전체의 7.6%에 불과하던 것이 2010년 18.4%, 2011년 28.6%, 2012년 36.1%로 계속 늘어 지난해 46.1%까지 올라갔다.
3억원 이상 대물배상에 가입한 차량도 132만대로 전체의 10%에 육박했다.
고액 대물배상 가입이 늘고 있는 것은 외제차 운행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고가 차량의 경우 사고 시 그만큼 보상해야 할 금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09년 42만5000여대였던 외제차는 2010년 51만8000대, 2011년 75만대로 늘었고 지난해 90만대를 돌파하면서 외제차 100만대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제차량 비중이 5%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면서 사고에 대한 심적 부담이 커져 대물보상 가입금액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