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예지 인턴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현재까지 집계된 것만 1500여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지만 성지에선 행사가 계속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사고로 적어도 719명이 숨지고 863명이 다쳤다. 메카 압사사고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들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00여명의 사상자에도 불구하고 종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행사중 하나인 ‘하지(Hajj)’는 계속되고 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는 사우디 방송사들이 하지를 생중계하고 있다. 행사에는 여전히 구름같은 인파가 몰려있다.

한편 메카 압사사고는 사우디를 찾은 순례객들이 몰려든 미나의 204번과 223번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했다.

메카 압사사고의 목격자들은 성지순례 행사 중 하나인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던 중 메카 압사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메카 압사사고 현장에는 구조대원 4000여명과 220여 대의 구급차가 급파됐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11일 사우디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최소 107명이 사망하고 230여 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연이은 압사사고에 국제적인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