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지난 7월 은퇴 번복 후 현역 복귀를 선언하며 격투기 팬들의 마음을 들끓게 만들었던 ‘얼음 주먹’ 예밀리야넨코 표도르(39ㆍ러시아)의 복귀무대가 정해졌다. 복귀무대는 기대를 모으던 ‘UFC’의 팔각 링이 아닌 일본으로 결정됐다.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SAP센터에서 열린 벨라토르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사카키바라 노부히코 전 프라이드 대표가 등장해 “표도르가 12월 31일 일본에서 복귀전을 가진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그의 복귀가 UFC를 통해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을 뒤엎는 깜짝 발표였다.

이달초 표도르가 자신의 SNS에 데이나 화이트 UFC대표와 함께 UFC 계체 현장에 있는 합성사진을 올리면서 러시아어로 ‘Ckopo(곧)’ 이라고 적어놓았다. 이에 화이나 대표도 ‘;)’(웃는 모양의 이모티콘)라고 댓글을 달아 UFC에서의 복귀전이 확실시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UFC 193 홍보 기자회견에 참석한 화이트 대표는 “(표도르의 협상 상황에 대해)아무 것도 말할 게 없다. 만약 있었다면 여러분에게 밝혔을 것”이라며 “표도르와 관련된 일은 오랫동안 안갯속이었다. 우리는 표도르 측에 조건을 제시했지만 그들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결국 표도르의 선택은 자신이 큰 성공을 거뒀던 일본무대였다. 일본 대회의 정식 명칭은 발표되지 않았고 대결 상대로는 세르게이 하리토노프(러시아)와 제프 몬슨(미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