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악화로 손보사 적자 심화 당국 자제 권고 불구 인상 불가피 중소형사들도 잇단 인상대열 합류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속속 나서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 등 온라인 보험사에 이어 흥국화재와 한화손보 등 중소형사들도 잇따라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대형손보사 중에는 삼성화재가 영업용과 업무용 차량에 대해 우선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7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롯데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조정을 위해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더케이손보를 비롯 하이카다이렉트, 흥국화재, 한화손보에 이어 5번째다.
중소형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적자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손보업계에서는 통상 자동차보험의 예정손해율을 77% 정도로 예상한다. 손해율이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사고로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이다. 고객에게 100원을 받은 후 보험금으로 77원이 지급됐다는 것으로, 손익분기점의 기준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자동차보험의 실제 손해율은 업계평균 80%대 중반이다. 지난해에는 86.8%를 기록했다.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인건비 등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25%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프 참조
실제 자동차보험업계는 지난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서 4070억원을,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서 63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서도 약 1조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날로 악화되는 손해율로 자동차보험 사업은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서민물가 안정 등을 들어 금융당국이 보험료 인상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나 한계에 이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예정손해율과 실제 손해율을 비교하면 7~9%포인트 격차가 발생하는 만큼 최소한 5% 이상 올려야 하나, 2~3%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상에 가세하면서 현대해상 등 대형사들도 보험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오는 16일부터 영업용 차량은 10%, 업무용 차량은 3% 정도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금융당국도 파악하지 못할 만큼 내부적으로 전격 결정됐다.
개인용 차량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보험료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상시기는 6ㆍ4 지방선거 직후로 예상된다.
김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