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1박2일 연찬회 결의…의원들, 朴대통령 초청오찬도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 합의를 이루면서 ‘대북 리스크’를 털어낸 여권이 노동시장 개혁과 경제활성화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보 이슈가 노동시장 개혁 등 주요 현안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되리란 우려를 떨치고 국정과제를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은 지난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연찬회를 열어 9월 정기국회 현안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새누리당은 연찬회 이튿날인 26일 4대 개혁 완수ㆍ경제활성화 등에 중점을 두고 정기국회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새누리당은 결의문에서 “광복 70년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고, 분단 70년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 변화와 발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긍정의 역사’, ‘새로운 제2 도약의 역사’가 창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이번 역사적 합의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조성으로 이어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동시에 이번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을 비롯한 공공, 교육, 금융 4대 개혁에 확실한 성과를 이뤄내고, 경제활성화의 불씨를 살려내어 민생을 안정시키며 ‘대한민국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아울러 “정치혁신에 앞장 서며,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국민공천제를 관철시켜 내년 총선승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연찬회를 마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오찬을 함께 한다. 박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과 대규모로 회동하는 것은 지난해 1월 박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원외 당협위원장들까지 포함한 첫 만찬 회동 이후 약 1년 7개월여 만이다.
이번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설명하고 임기 반환점을 맞아 당ㆍ청 간 공조ㆍ협력 강화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을 이루면서 남북 관계의 새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본다”며 “또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은 오찬에서 남북고위급접촉 결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노동개혁 등 4대 공공부문 개혁과 일자리 창출 법안과 경제 활성화 법안 통과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와대 오찬은 전날 연찬회에 참석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김 대표에게 박 대통령의 초청의사를 전달하며 급작스레 이뤄졌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갑작스러운 오찬 일정에 기존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예정된 지역행사 일정을 취소하게 된 한 의원은 “이럴 때 차라리 대통령이 센스 있게 연찬회로 오면 모두가 감동받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기훈ㆍ양영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