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대기업의 경우 제한적으로 기업 정보가 공개되는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상장사 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정보공개’를 보면 지난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48개(소속 계열사 1347개)의 전체 매출액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2.4%로 전년(12.5%)에 비해 0.1%포인트 줄었다. 내부거래 금액은 181조1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대기업 계열사 5곳 중 2곳은 내부거래 비중이 30% 이상이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내부거래 자체가 위법은 아니지만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총수의 사적 이익을 늘리는 등 부당 거래 가능성이 있어 매년 대기업의 내부거래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조사 결과 총수 있는 대기업의 비상장 계열사에서 평균 내부거래 비중이 24.5%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 상장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7.9%(81조7000억원)인 반면 비상장사는 23.3%(99조3000억원)에 달해 3배 가량 많았다.
또 총수가 있는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12.7%로 총수 없는 곳(10.6%)보다 높았다. 특히 총수 2세 지분율이 100%인 계열사는 매출의 절반 이상(51.8%)이 내부거래였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는 11.2%, 30% 이상 19.5%, 50% 이상 42.7%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졌다.
대기업 집단 중 내부거래 비중은 SK(28.9%), 포스코(19.4%), 현대차(18.8%) 순으로 높았다. 금액으로는 SK(47조7000억원), 현대차(31조1000억원), 삼성(25조3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일감 몰아주기 관행이 문제가 됐던 시스템통합(SI), 물류, 광고대행 업종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물류 등 창고ㆍ운송서비스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33.5%로 전년(36.7%)보다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