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우크라이나 사태로 1년여 동안 긴장이 지속되자 독일산 무기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안보불안에 동유럽 각국의 관심은 물론 독일 국방부도 장비구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팬저, 티거전차와 MG-42 기관총, 비스마르크 전함, 메서슈미트 Bf109 등 명품 무기들을 만들어냈고 지금도 레오파르트 전차, MP5 등 히트작들을 내놓고 있는 방위산업 강국이다.
프랑크 하운 KMW 최고경영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유럽연합(EU) 동부지역 국가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 특수기능 설치 및 업그레이드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다. 나토도 전통적 억지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말했다. KMW는 레오파드 전차를 생산하는 회사로 독일연방군(Bundeswehr)에 이를 납품하고 있다.
레오파드 전차의 포신, 탄약, 사격통제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뒤셀도르프 소재 기업인 라인메탈 역시 우크라이나 위기로 정부조달이 증가했다고 FT는 전했다. 이 업체의 전반기 방위산업 관련 매출은 전년도보다 18% 증가한 10억달러로, 업체는 올해 이 분야 총 매출은 24억유로로 예상하고 있다.
우르술라 폰 데어 레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올해 초 국가안보의 최우선은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 수행능력’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지상군 전력 증강에 대한 검토도 진행했고 전차, 장갑차 등 지상전력을 신속히 전개할 수 있는 장비들의 수요에 대한 검토도 있었다.
독일은 나토 신속대응군에 가장 많은 병력을 편성하는 국가다. 폰 데어 레이엔 장관은 레오파르트2 구축전차의 퇴역을 조금 미루기로 하고 2200만유로의 예산을 들여 전차 대수를 당초 225대에서 328대로 늘리기로 했다.
또 지난해 독일 국방부는 6억2000만유로를 들여 복서(Boxer) 장갑차를 추가로 131대를 더 늘리기로 했다. 복서는 라인메탈과 KMW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에서 생산하는 장비다. 이 회사는 병력 수송용 경장갑차인 푸마(Puma)도 개발했다.
독일연방군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350대의 푸마 장갑차를 주문했으나 긴장이 고조되자 독일 정계에서 프로그램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긴장으로 러시아와 인접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국가들은 올해 국방예산을 늘리기로 했다. 최근엔 동유럽 각국이 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토군 영구기지 유치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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