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ㆍLG이노텍 주요 전장부품 LG화학 2차전지ㆍLGD 디스플레이 매출 오르며 신사업으로 자리잡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LG그룹이 최근 자동차 관련 사업에 주력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계열사별로 LG전자와 LG이노텍은 차량 관련 부품을, LG화학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을,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생산 중이다.
최근 몇 년 새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의 관련 매출은 배 이상 증가했고, LG이노텍은 무려 9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 배경에는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家)의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5일 재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오래전부터 자동차 관련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차전지. 구 회장은 1992년 유럽 출장 중 2차전지를 처음 접하고, 샘플을 국내로 들여와 연구ㆍ개발(R&D)에 들어가게 했다.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을 때였다.
LG화학은 일본 회사들이 많이 쓰는 니켈수소 전지 대신 충ㆍ방전을 계속해도 전지용량이 적게 줄어들고 가벼운 리튬이온전지에 승부를 걸었다. 전기차용 배터리까지 내다 본 포석이었다. 2005년 말 2차전지 사업에서 2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지만, 구 회장은 “해 보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구 회장의 집념은 결실을 맺었다. 시장 진입 20여년만에 LG화학은 ‘종주국’ 일본 업체들을 따돌리고 중ㆍ대형 2차전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LG화학은 자동차용 소재로까지 각광받는 EP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도 자동차 관련 사업을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자동차 설계회사인 V-ENS를 인수한 뒤 VC(자동차 부품)사업본부를 별도 사업부로 신설하고 인천 청라지구에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했다. 자동차 부품 담당 부서를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기 위한 포석이다.
LG디스플레이도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미 기아자동차 ‘K9’에 중앙과 뒷자석 디스플레이를 공급 중인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세계 4위인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06년 차량용 통신 모듈을 양산, 2007년 독자 기술로 개발한 ABS(Anti-Lock Brake System)ㆍEPS(Electric Power Steering)모터를 시작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을 공략해 왔다. ABSㆍEPS 모터, 조향용 센서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와 카메라 모듈, LED패키지 모듈 등 자동차 핵심 전장부품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자동차 관련 사업은 향후 구 회장의 관심 아래 LG의 신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구 회장은 지난 4일 임원 세미나에서 “우리가 승부를 걸기로 정한 분야들은 사업 책임자와 직접 심도 있게 논의해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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