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5일 방북길에 올랐다.

방북단 수행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출국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 여사는 ‘우리 민족이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6ㆍ15 정신으로 화해하고 협력해 사랑하고 평화롭게 서로 왕래하면서 사는 민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양을 간다’고 했다”고 밝혔다.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이희호 여사가 5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으로 들어오고 있다./안훈기자 rosedale@heraldcorp.com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이희호 여사가 5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으로 들어오고 있다./안훈기자 rosedale@heraldcorp.com

김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은 방문 때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대화와 만남이 이어지는 길이 되어야 된다’고 말했다”며 “이 여사도 같은 마음으로 이번에 평양을 간다”고 전했다.

그는 “여사님의 방문이 여사님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왕래, 교류 협력의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셨다”며 “방문을 위해 많은 배려와 허락을 해주신 박근혜 대통령과 초청해주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많이 성원해주신 국민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 여사의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호텔에 통일부와의 직통전화와 팩스가 북측 협력으로 개설된다”며 “정기적으로 소식을 전하고 급한 연락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출발해 3박4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돌아올 예정이다. 방북단에는 김 전 장관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 18명이 포함됐다.

이 여사는 방북 기간 중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 묘향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이 여사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별도 면담이 성사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면담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이후 3년7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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