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맨에서 벤처사업가로 변신한 박상권 페이뱅크 대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20년 이상 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인이 벤처사업가로 변신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인 박상권(50) 페이뱅크 대표가 금융서비스를 사업화한데는 그의 경력과도 무관치 않다. 21년간 몸 담은 우리은행에서 10년 동안 프라이빗뱅킹(PB) 센터장을 지냈다. 그는 “금융권에 오래 있다보니 자연스레 금융서비스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뱅크는 작년 3월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금융솔루션 전문업체 ‘뱅크25’를 인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주력 사업인 즉시결제서비스는 카드 가맹점주에게 승인 금액을 바로 입금해주는 전자결제서비스이다. 이전 가맹점의 신용카드 승인 금액이 3~5일 뒤 카드사로부터 입금되는 결제 방식을 개선해 결제 다음날 바로 입금해 주는 서비스이다.

특히 2월부터 마그네틱카드(MS카드)로 ATM기에서 현금 인출이 불가능해지면서 페이뱅크에는 호재가 됐다.

박 대표는 “MS카드를 현금IC카드로 교체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 현금IC카드 즉시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페이뱅크를 포함해 2곳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맹점은 신용카드 수수료를 1%로 낮춰 부담을 줄이고, 결제대금을 다음날 바로 입금받을 수 있어 자금 회전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뱅크는 즉시결제서비스 외에도 자체 단말기를 통해 소액대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영업자들의 소액대출 수요는 있지만, 현 대출 구조는 고금리에 대출 과정도 복잡해 불편함이 컸다”고 사업배경을 밝혔다.

페이뱅크 단말기에 소액대출 기능을 탑재해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신청하면 지난 매출이나 업력, 신용도 등을 NH농협캐피탈에서 심사하고 대출이 이뤄지는 구조이다.

20~3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도장 사업도 전망이 밝다. 빵집이나 헤어숍 등 체인점이 쿠폰북에 도장을 찍어주거나 낱개 쿠폰을 주던 방식에서 탈피, 스마트폰에 도장을 찍어 쿠폰을 적립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가맹점은 고객을 상대로 실시간 재고처리나 매장이 한가한 시간대를 알리는 푸싱마케팅이 가능하다”며 “3월 자체 앱을 론칭하게 되면 스마트도장이 기존 종이스탬프나 쿠폰을 점차 대체할 것”이라고 사업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국내 스마트도장 총판권을 보유한 페이뱅크는 최근 이동통신사 한 곳으로부터 빅데이터로 활용하겠다며 스마트도장 사업을 독점 계약하자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창투사와 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페이뱅크의 사업성과 성장성은 인정받은 셈”이라며 “신규 시장을 선점해 이르면 2016년 코스닥 상장과 이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사업에 정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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