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기자]본격적인 휴가철이 돌아오면서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에겐 한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환전'이다. 모처럼 나가는 해외 여행에서 돈에 연연하고 싶지는 않더라도 기왕이면 적은 돈을 들여 최대의 만족을 얻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여름 휴가를 기분좋게 시작하는 환전 노하우를 알아보자.

환전, 은행을 잘 골라라= 여행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디가서 환을을 해야 가장 싸게 환전을 할 수 있을까"다. 언제나 다른 은행보다 환율이 좋은 은행이 따로 있을까? 정답은 '아니오'다.

명심할 것은 '환율'과 '환전 수수료'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환율은 원화와 현지 통화의 교환 비율이다. 흔히 환율은 어느 은행이나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은행별 고시환율은 조금씩 다르다. 각 은행의 외환 딜러들이 외화를 조달할 시점의 환율이 서로 차이가 나기 때문. 따라서 환전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각 은행 중 어느 곳이 더 좋은 환율을 제시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융상품 가격비교 플랫폼 마이뱅크(www.mibank.me)에서는 은행 별 실시간 고시 환율을 정리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고시 환율이 유리한 은행이면 무조건 유리할까? 그렇진 않다. 각 은행이 매기는 '환전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 각 은행은 우수고객을 위해 환전 수수료의 최대 90%까지 깎아주는 우대환율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환전 수수료'란 은행이 환전 해주며 취하는 이익을 말하는데 이는 매매기준율과 현지 통화를 살 때의 환율과의 차이로 결정된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의 매매기준율이 1161.5원이고 현찰로 살때 환율이 1181.5원이라면 환전 수수료는 그 차액인 20원이 된다. 주거래은행이라면 수수료 할인율이 높다. VIP고객으로서 90% 우대를 받는다면 매매기준율에 10%의 수수료만 붙은 1163.5원에 환전할 수 있는 셈이다.

공항 환전소 NO!, 모바일 환전 OK=일단 해외로 나가기로 마음먹은 만큼 환전은 미리미리 챙기자. 여행일정 챙기랴, 짐 싸랴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환전을 깜빡 잊고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하기 마련인데 이는 큰 손해다. 공항 환전소는 운영 시간이 길고 공항 내 임대료가 비싸 이를 벌충하기 위해 시내 영업점보다 높은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단 몇% 차이라도 금액이 높아지면 그 차이는 크다.

흔히 서울역 내 환전센터가 우대율이 높아 일부러 이곳을 찾아 환전하는 사람들도 있다. 달러화를 기준으로 85%~90%를 우대해준다. 그러나 명심할 점은 일부러 서울역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환전하려는 액수가 적다면 오가는 교통비와 시간에 비교할 때 아끼는 돈이 더 적을 수 있다. 때마침 서울역에 갈일이 있다면 이용하는 편이 좋다.

은행에 환전하러 갈 짬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모바일 환전을 추천한다. 주거래 은행이 아니더라도 환전 수수료를 70%까지 깎아주기 때문. 앉은 자리에서 바로 환전을 신청할 수 있고 수령 지점도 내맘대로 고를 수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본인 명의의 계좌가 없어도 환전이 가능하다.

무겁더라도 동전, 카드는 현지통화로=여행 경비를 동전으로 환전한다면 매매 기준율 대비 70% 정도 저렴하게 바꿀수 있다. 외국에서 쓰다 남은 동전을 환전하려해도 일부 점포에서만 거래할 수 있거나 환율이 더 나쁘기 마련. 현지로 보낼 때 지폐보다 무거운 동전은 운송비용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은행들이 취급을 꺼리기 때문이다. 대신 은행들은 다시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들에게 외국 동전을 싼 환율로 환전해주고 있다.

해외 여행에서 신용카드 원화 결제를 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청구돼 당황스러울 경우가 있다. 국제카드는 모든 결제 기준을 달러로 삼고 있다. 만약 유럽에서 유로로 결제하면 '유로→달러→원화'의 환전 과정을 거치는데 원화로 결제한다면 '원화→유로 →달러→원화'로 환전단계가 추가된다. 그만큼 수수료가 더 나올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현지에 갔다면 현지통화로 결제하거나 가능할 때는 달러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로 여행할 때는 현지 통화로 바로 바꾸는 것 보다 달러로 바꿔가는 것이 좋다. 국내에선동남아 국가 화폐는 달러 등 주요 통화보다 환전 수수료가 높다. 따라서 주요 통화인 달러로 일단 바꾼뒤 현지 환전소에서 다시 현지 통화로 바꾸는 것이 더 이익이다. 특히 현지의 사설 환전소는 50~100달러 등 큰 단위를 내밀수록더 높은 환율로 바꿔주는 경우가 많으니 고액권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자.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