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최근 원유의 공급 과잉 우려와 함께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유가 등 천연자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들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하락이 있을 것이란 예상과 함께 반등을 대비해야한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테마 펀드 가운데 천연자원 펀드는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천연자원 펀드는 최근 한달동안 -12.76%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37개 테마 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개별펀드들 역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천연자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개별펀드들 가운데 ETF를 제외한 53개 펀드가최근 한달동안 모두 ‘마이너스’수익률을 보였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C 1)’는 최근 한달동안 -15.28% 하락하고 있다. ‘KTB 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원유-재간접형]종류A’와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 1)’ 등도 각각 -15.17%, -12.76% 하락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관련 상품들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74센트(1.50%) 하락한 배럴당 48.45달러에서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 3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최근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 주말 미국의 원유재고는 250만 배럴 늘어난 4억6390만 배럴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당분간 국제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손재현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원유의 과잉공급 우려가 심한 상황에서 달러가 강하고 미국 금리 인상 이후에 더 강해질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는 모양새”라며 “WTI기준 50달러 밑으로 유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당분간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금리 인상 이벤트가 해소된 이후 유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손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투자심리가 안정화될 것”이라며 “현재는 투자 심리가 취약하기 때문에 반등을 생각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 인상까지 좀 더 기다리는 투자 전략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