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서도 중수익 연 7% 달성
롱숏펀드가 중위험ㆍ중수익이란 본래이 목표를 달성해나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롱숏펀드에선 726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2012년 말 2000억원이 채 못돼던 롱숏펀드 설정액은 박스권에서 돋보인 수익률을 올리며 급격히 덩치를 불려 2014년 1분기엔 2조5000억원 가량으로 커졌다. 그러나 이후 수익률이 지지부진하자 투자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롱숏펀드와 함께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가치주펀드와 배당주펀드가 올해도 2조원 이상을 끌어모으며 규모를 확장하는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 수익률만으로 롱숏펀드의 가치를 깎아 내릴 순 없다고 지적한다. 롱숏펀드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사고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공매도하는 방식으로 양방향에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목표다. 초과수익을 올리기 위해 추가적인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플러스 알파(+α)’를 꾸준히 내는 게 우선시된다.
이는 변동성을 확인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표준편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롱숏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좋은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펀드’의 수익률은 11.60%다. 같은 기간 가치주펀드 가운데선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가 4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수익률 면에선 가치주펀드가 우수하다.
반면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펀드의 1년 표준편차는 7.78%이다. 롱숏펀드의 맏형격인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의 표준편차는 7.16%이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의 표준편차는 15%가량 된다. 즉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성향과 자금의 성격 등을 따져 적절한 투자상품을 골라야 하는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롱숏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최대 연 7%정도”라며 “올해도 시장이 방향성 없이 움직이면서 롱숏펀드가 2013년 보여준 폭발적인 수익률을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 수록 롱숏펀드 중에서 본래 운용 철학을 지키며 꾸준히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펀드의 진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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