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Q.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감독 피트 닥터)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겨울왕국’과 같은 천만 기록까지는 아니더라도,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못지 않은 흥행 성적을 낼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픽사 흥행작 가운데 최고 수익을 거둔 작품이 무엇인 지 궁금합니다. A. 픽사 작품 중 북미에서 가장 큰 수입을 올린 작품은 ‘니모를 찾아서’(4억5750만 달러)입니다. △‘토이 스토리3’(4억2390만 달러) △‘토이 스토리2’(3억8840만 달러) △‘몬스터 주식회사’(3억6610만 달러) △‘토이 스토리’(3억5620만 달러) 순으로 그 뒤를 잇습니다. 다만, 전 세계 흥행 수익을 기준으로 한 순위는 다릅니다. 여기에 최근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이 역대 픽사 작품 중 두 번째로 높은 오프닝 수익을 기록하면서, 향후 수익에 따라 이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전망입니다. 국내 극장가에선 ‘인사이드 아웃’이 ‘토이 스토리3’(145만8000여 명)를 꺾고 픽사의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죠.
▶5위 ‘라따뚜이’(2007, 브래드 버드)=파리 일류 레스토랑의 주방장이 쥐라니… 위생과는 거리가 먼 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 자체가 픽사다운 도전적인 아이디어였죠. 주인공인 쥐 ‘레미’는 쓰레기만 주워먹는 쥐들의 삶에서 벗어나 요리의 재능을 펼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는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는 결말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꿈이 있다면 묵묵히 나아가라’는 응원의 뜻을 전합니다. 특별할 것 없는 메시지일 수 있지만, 감동과 유머가 어우러진 ‘라따뚜이’는 전 세계 극장가에서 사랑받습니다. 총 6억2372만 달러(한화 약 7180억8883만 원)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성공을 거뒀죠.
▶4위 ‘인크레더블’(2004, 브래드 버드)=‘인크레더블’은 픽사가 최초로 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입니다. 샐러리맨으로 살고 있는 왕년의 슈퍼히어로가 다시 모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죠. 당시 미국에서 개봉 첫 주에만 7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의 출발을 알렸고, 이후 전 세계 극장가에서 6억3144만 달러(한화 약 7269억7687만 원)의 수입을 벌어들였습니다. 이는 픽사 흥행 수익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죠. 당시 ‘인크레더블’은 ‘니모를 찾아서’에 이어 2년 연속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으며 작품성 또한 인정 받았습니다.
▶3위 ‘업’(2009, 피트 닥터)=색색의 풍선에 매달린 집. ‘업’은 포스터 만으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모험가로 살고 싶었던 노인 ‘칼’이 아내 ‘앨리’가 죽은 뒤 집에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그립니다. 특히 칼과 앨리의 수십 년의 결혼 생활을 압축한 오프닝은 먹먹한 감동을 주며 픽사 작품을 통틀어 최고의 장면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업’은 전 세계에서 7억3134만 달러(한화 약 8416억2607만 원)를 벌어들여, 픽사 흥행작 수익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위 ‘니모를 찾아서’(2003, 앤드루 스탠턴)=‘니모를 찾아서’가 전 세계 흥행 수익 8억6789만 달러(한화 9989억4596만 원)을 기록, 픽사 수익 2위 작품에 올랐습니다. 북미 수익(4억5750만 달러)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면 ‘토이 스토리3’를 넘어 1위에 해당합니다. ‘니모를 찾아서’는 물고기들이 주인공이지만, 이들이 그려내는 가족애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뭉클한 감동을 줬죠. 덕분에 2003년 여름 나란히 개봉한 ‘매트릭스2’의 흥행 수익을 앞지르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죠.
▶1위 ‘토이 스토리3’(2010, 리 언크리치)=‘토이 스토리3’는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편의 속설을 뒤집은 작품입니다. 전 세계에서 거둬들인 수익이 무려 10억6308만 달러(한화 1조2230억7834만 원)에 달합니다. 전편 이후 공백이 11년이나 되다보니, 당시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죠. ‘토이 스토리’가 처음 나왔던 때와 달리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이 더 이상 놀라운 것이 아니다 보니, 속편의 흥행을 점치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픽사는 모험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또 한번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합니다. 다행히 시리즈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토이 스토리4’가 2017년 6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한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