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불은 꺼졌지만 리스크 여전 중장기 안정성갖춘 펀드 골라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ㆍGrexit) 우려로 유럽증시가 흔들리면서 덩달아 수익률이 곤두박질 쳤던 유럽펀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사태의 완전 해결까진 험난한 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률은 물론 안정성을 갖춘 펀드를 고를 필요가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유럽 주식형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3.81%로 실망스러웠지만 최근 1주일 수익률은 2.17%로 뛰었다.
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들 가운데선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가 최근 1주일 2.97%로 가장 우수했다. 역시 인덱스펀드인 신한BNPP유로인덱스도 2.40%로 준수했다. 이들 인덱스펀드는 유럽증시 반등을 고스란히 수익률에 반영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지난 9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생기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후 일주일 간 7%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헬스케어와 금융업종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다만 그리스 사태가 완전 해결되기까진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률 못지 않게 변동성 관리도 유럽 주식형펀드를 고르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16일 오전(한국시간) 그리스 의회는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위한 법안들을 처리하는데 성공하면서 공식 협상의 물꼬를 텄지만 오히려 내부 갈등이 커졌다. 앞서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개시하는 조건으로 그리스에 이날까지 부가가치세 인상과 연금 삭감, 통계청 독립성 강화, 재정 지출 자동삭감 등 4개 법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놓고 시리자 강경파가 반대 혹은 기권했으며 공공부문 노총의 긴축 반대 시위 과정에선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와 채권단의 합의는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를 위한 합의이므로 그 자체가 미완성”이라며 “협상의 후속조치 과정에서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변동성 지표의 하나인 표준편차를 보면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펀드, KB유럽배당플러스펀드 등 배당에 초점을 맞춘 펀드는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표준편차는 다른 유럽 주식형펀드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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