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채널A '아내가 뿔났다'
사진 : 채널A '아내가 뿔났다'
사진 : 채널A '아내가 뿔났다'
사진 : 채널A '아내가 뿔났다'

[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오랜 시간 함께 지내오며 서로에게 무뎌졌을지도 모를 아내와 남편 모두 ‘아내가 뿔났다’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을 것 같다. 10일 첫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내가 뿔났다’에서는 드림맨 최필립과 가상결혼 생활을 시작한 박미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가 뿔났다’는 아내가 ‘이상형의 남자’인 드림맨과 가상의 부부로 살아보며 남편이 몰랐던 아내의 속마음을 알게 해주는 부부리얼 관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박미선 남편 이봉원은 아내가 왜 뿔이 났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했다. 가만히 있는 데 뿔날 일이 뭐가 있냐며 답답해할 뿐. 일상을 관찰한 결과 이봉원은 지정석에 앉아 TV 야구 중계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말을 시켜도 제대로 대꾸하지 않았다. 식탁에 마주 앉아서도 눈도 마주치지 않고 밥만 먹었고 칭찬 한마디 없었다. 박미선이 항상 대답을 유도하고 물어보고 스스로 결론을 내려야하는 이상한 형태의 대화가 이어지다 이내 끊어지고 말았다. 이봉원은 아내가 권하는 음식은 다 싫다고 거절하고 불량식품을 찾아 먹는 가하면 “당연히 아내보다 야구”라고 답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또 영화도 좌석 선택도 자신의 취향만을 고집하며 박미선의 속을 답답하게 했다. 이봉원은 “밥 먹여주기, 예쁘다고 해주기” 등이 적힌 박미선의 위시리스트를 보는 내내 “현실적으로 타당한 게 없다”며 기가 막혀했다. 박미선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 꼼꼼히 챙겨주고 다정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드림맨 최필립에 미소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VCR을 보고 있는 이봉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미선은 눈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드림맨의 모습에 “눈을 보고 이야기하니까 집중하게 되고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어 자꾸 이야기하고 싶다. 눈을 보면서 이야기해주니까 좋더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드림맨과 가상결혼을 통해 박미선 역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오래 함께 살수록 칭찬보다 잔소리를 더 많이 했다는 사실을 느낀 것. 박미선은 “드림맨이 눈을 마주치고 내 이야기 경청해주고 들어주는 게 가장 고마웠다”며 “이봉원도 옛날엔 끝내줬다. 이야기하느라고 잠을 못 잤다. 언제부터라고 말할 순 없지만 조금씩 쌓이다보니까 대화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드림맨과 아내의 모습을 본 뒤 이봉원은 “밥을 늦게 먹고 이야기 들어줄 수도 있다. 천천히 걷겠다”고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뿔난 아내가 바란 건 대단한 게 아니었다. 관심을 가져주고 자신의 말에 귀기울여주는 것. 가상남편을 통해 아내가 원하는 바를 알게 된 남편과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된 아내. ‘아내가 뿔났다’를 통해 변화하기 시작한 박미선-이봉원 부부의 모습은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바, 다른 부부들은 드림맨 서비스를 통해 어떤 변화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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