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中증시폭락에 “팔자” 개인은 셀트리온 등 집중매수 추세 유효 종목 차별화 분석
연초이후 상승랠리를 이어오던 코스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주, 외국인들이 바이오ㆍ헬스케어 종목을 대거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9.95포인트(3.93%)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이 기간 221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했고, 같은 기간 개인은 2261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지난 6일과 7일 코스닥 지수는 이틀간 5%이상 급락했다. 코스닥 우등생으로 꼽혔던 제약업종은 외국인의 매도로 7일 하루만 8.17% 떨어졌고, 코스닥 의료 정밀기기 업종도 6.13% 내리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코스닥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헬스케어 외인 “팔자” 개미 “사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중국 증시 폭락으로 인한 유동성 확보 차원 이었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증시 폭락에 외국인들은 주변국 증시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대규모 매도행렬을 이어갔다”며 “연초이후 주가가 많이 올랐던 바이오ㆍ헬스케어주를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메디톡스, 내츄럴엔도텍, 바이로메드, 코스온, 바이넥스, 인바디 등 바이오ㆍ헬스케어 종목을 집중 매도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헬스케어 종목 매도금액은 약 1165억2800만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매도한 헬스케어 종목은 그대로 개인투자자들의 바구니로 이동했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 제노포커스, 메디톡스, 내츄럴엔도텍 등 상당부분이 겹친다. 헬스케어 종목 매수금액도 약 1242억2500만원 수준으로 외국인 매도 물량을 전부 소화하고도 남았다. 이같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 제약업종과 의료정밀기기 업종지수는 8일부터 상승세로 반전했고, 13일 개장 직후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타자는? = 외국인들은 이처럼 헬스케어 종목을 집중 매도한 뒤, 엔터테인먼트 주인 CJ E&M, 부품소재 엠앤에이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완리, 반도체 장비 업체인 ISC 등 코스닥 대형주를 사들였다.
헬스케어 종목의 인기가 시들해 지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래도 아직은 전망이 밝다는 쪽이다. 다만, 헬스케어 종목이라고 무조건 오른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이제는 실적에 기반한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업종의 주가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실적과 연구개발(R&D), 기업 간 거래 현황 등에 따라 종목별 주가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저성장과 저금리 국면에서 투자와 매출이 성장하는 업종과 기업은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 받기 마련” 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는 증가하고 있고, 국내 헬스케어 섹터의 매출액 성장 기대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한빛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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