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그랜드슬램 200번째 승리를 윔블던 우승으로 장식한 조코비치.
개인 통산 그랜드슬램 200번째 승리를 윔블던 우승으로 장식한 조코비치.
윔블던 결승 성적 7승3패를 기록하게 된 페더러.
윔블던 결승 성적 7승3패를 기록하게 된 페더러.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윔블던 남자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를 2시간56분 만에 7-6(1) 6-7(10) 6-4 6-3으로 꺾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페더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조코비치는 2011년, 2014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88만 파운드(약 32억 8,000만 원).또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그랜드슬램 단식 200승(34패)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호주오픈 5회 우승, US오픈 1회 우승, 윔블던 3회 우승했고, 아직 프랑스오픈에서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다. 톱시드와 2번시드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조코비치와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를 한 페더러는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펼쳤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스트로크 실수를 연발한 페더러가 자멸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나 다름없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1세트에 이어 또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한 두 선수는 세트포인트 기회를 수차례 잡았다.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 6-3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으나 심기일전한 페더러에게 연속으로 포인트를 내줘 6-6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페더러가 2세트를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 경기시간만 65분이 소요됐다.

3세트는 조코비치가 페더러의 두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조코비치가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20분간 중단되는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흔들리지 않았고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없이 6-4로 따냈다. 4세트도 3세트와 같은 양상으로 전개됐다. 조코비치가 페더러의 세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4-2까지 달아났고, 페더러의 마지막 서비스게임마저 브레이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조코비치는 두 팔 벌려 포효했다. 지난해 7월 결혼한 아내 옐레나 리스티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우승해 더 감격스러웠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을 20승20패로 균형을 맞췄고, 올해 프랑스오픈 결승서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4위)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반면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 우승(8회)에 도전했던 페더러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조코비치에 패해 대기록을 다음으로 미뤘다. 현재 페더러는 윔블던 단식에서만 일곱 차례 우승해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페더러는 서브에이스(14-13), 위닝샷(58-46), 네트플레이 성공(42-20) 등 공격 지표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선보였지만, 조코비치(16개)보다 2배가 넘는 실수(35개)를 범해 승리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한편,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중 아직 치러지지 않은 US오픈은 오는 8월31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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