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가 2일(현지시간) 장기 비용 절감 프로그램 차원에서 인원 1000명을 줄인다고 밝혔다.

BBC가 이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는 이유는 TV에서 온라인으로의 시청 패턴의 변화로 인해 시청자 수신료 수입이 매해 줄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BBC 수신료는 2010년 이후 가구 당 연 145.50파운드(25만원)다. BBC는 2017년 회계기준 수신료 총 수입은 2011년 전망치에 비해 약 1억5000만파운드(2619억원) 미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BBC는 이 날 발표에서 “사람들이 아이플레이어(iPlayer), 모바일, 온라인을 사용하면서, TV 보유 가구 수는 줄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방송규제기구 오프콤(Ofcom)에 따르면 영국의 16~24세 가운데 전통적인 TV 시청자는 5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서비스와 콘텐츠 ‘몰아보기’를 즐긴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BBC는 최근 젊은층 특화 채널인 BBC 3 송출을 중단하고 완전히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BBC의 이번 감원은 마케팅, 금융, 인사, IT 등 경영 지원 분야에서 이뤄진다. BBC는 “1000여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며 이를 통해 연 5000만파운드가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BBC 전체 고용 인원은 2012년 1만7242명에서 2013년 1만6534명으로 줄었고, 2014년에 1만6672명으로 약간 늘었다.

토니 홀<사진> BBC 총괄 이사는 “우리는 이미 운영비의 상당액을 줄였지만, 매우 힘든 시기를 맞고 있어, 진정 중요한 일에 집중할 필요가 생겼다”며 “뛰어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공중에게 전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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