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는 불황 극복을 위한 올해 경영혁신 전략으로 ‘프리미엄’을 택했다. 공급 과잉과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인한 위기를 고부가가치 강종으로 헤쳐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국내 철강업체들은 기술력 강화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포스코는 원천기술 특허를 보유한 차세대 자동차용 초고강도(TWIP)강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두께는 얇지만 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업계의 연비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포스코는 TWIP강 사용으로 차체 무게가 10% 가벼워지고 연료비도 약 3~7% 절약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3%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심해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강재도 프리미엄 제품 중 하나다. 포스코는 총 23종의 에너지 강재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오일메이저업체와 조선업체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동국제강도 최근 수요 침체와 공급과잉으로 고전하는 후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해양 플랜트시장이 성장하는 데 발 맞춰 극저온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해양구조물용 후판이나 조선용 온라인 정밀제어 열가공처리 TMCP 후판, 내부식성 라인파이프용 후판 등의 에너지 강재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돌입해 10만t 이상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기술력 강화를 위해 선진업체와의 기술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일본 JFE스틸과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후판 압연기술, 슬라브 소재설계, 슬라브 조달 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가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후판부문 협력을 통해 두께가 서로 다른 후판을 하나의 공정에서 만들어 내는 ‘이(異)두께 압연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협력이 에너지 강재용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EF스틸은 동국제강 지분 14.88%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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