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 원(Only One’ 메뉴 큰 인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소비 침체 속에 ‘작은 사치’를 누릴 수 있는 디저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단 한가지 메뉴를 앞세운 디저트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관 경쟁에 나선 백화점 업계도 차별화된 메뉴 하나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인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가지 메뉴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디저트 브랜드를 단독 유치해 식품관 차별화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1일 강남점 식품관에 정식으로 문을 여는 ‘장화 신은 젖소’는 식빵 하나로 서울 삼청동에서 인기를 얻은 브랜드다. 판매 메뉴는 식빵 하나로 플레인(4000원), 크림치즈(4500원), 호밀(5000원) 등 6가지 종류 중에서 입맛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곳의 식빵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우리 입맛에 딱 맞는 담백하고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버터와 유화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 아이를 둔 주부 고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10초에 한 개씩 팔려나간다는 일본 홋카이도의 유명 디저트 ‘르타오 치즈케익’도 ‘더블 프로마쥬’라는 대표 치즈케익 하나로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더블 프로마쥬는 홋카이도의 신선한 우유로 만든 특제 생크림에 호주산 크림치즈와 이탈리아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처럼 녹는 맛이 일품으로, 연간 판매량이 250만개에 달해 르타오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할 정도다. 이 브랜드 역시 21일 강남점에 정식 매장을 선보인다.

같은 날 신세계 영등포점에 입점하는 ‘크림바바’는 크림빵 하나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다. 3년간의 레시피 개발을 통해 탄생한 이곳의 크림빵은 담백하면서도 달지 않은 크림으로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트렌디한 입맛을 사로잡았다.

백화점이 이처럼 단일 메뉴를 앞세운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여러가지 메뉴를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는 대신 하나의 메뉴에 강점을 가진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이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불러모으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도지마롤’이라는 롤케익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몽슈슈’는 국내 디저트 열풍에 정점을 찍었다 할만큼 길게 늘어선 구매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또 정홍연 셰프가 이끄는 디저트숍인 ‘오뗄두스’는 200종 이상의 다양한 디저트 가운데 ‘파트아슈’라는 메뉴 하나를 앞세워 세컨드 브랜드 ‘퍼프’를 열고, 신세계 강남점에 최초로 매장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의 디저트 브랜드 중 단일 메뉴의 매출이 브랜드 전체 매출의 80% 이상 차지하는 브랜드의 매출신장률은 전체 디저트 브랜드의 매출신장률을 웃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디저트 바이어 조창희 과장은 “최근 디저트 시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유명 디저트들이 대거 선보여지며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그중 많은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디저트 브랜드의 특징은 지역마다 유명한 맛집과 마찬가지로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메뉴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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