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업무보고…2조 신규펀드로 창업ㆍ벤처 성장 뒷받침

[헤럴드경제=조문술ㆍ이슬기 기자]지난해 벤처기업과 신설법인 수는 각각 2만9104개와 6만8893개로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등록 엔젤투자자 수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나 50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표상으로는 창업과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창업은 질(質)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기술창업이 활발해져야 한다. 지난 2006년 16.6%에 달하던 엔지니어ㆍ교수ㆍ연구원 출신 벤처CEO 비중은 2010년 8.8%, 2012년 7.8%로 급격히 떨어졌다.

중소기업청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부터 ‘퍼스트 펭귄형’(시장 선도형) 기술창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민관 공동 패키지(10억원)’는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 촉진을 위해 나온 정책이다.

이들에게는 창업자금 3억원, R&D자금 5억원, 해외마케팅 1억원 등 총 9억원의 지원 패키지가 주어진다. 단, 엔젤투자자나 벤처캐피탈, 일반기업 등이 먼저 1억원을 투자해 기술적 선별을 거친 창업기업이 대상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올해부터 기술창업을 매년 150개 가량 육성할 계획이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기술인력 창업을 유도하려면 창업에 따른 기회비용을 상쇄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민간의 기술 선별 역량과 정부의 후속 지원을 연계해 퍼스트 펭귄형 기술창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이와 함께 벤처ㆍ창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2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새로 조성해 창업기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우선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1조5300억원을 조성하는데, 여기에는 연기금 협업펀드 5000억원, 문화부 등 부처협업 4800억원 등이 포함된다. 또 벤처캐피탈 자체로도 4700억원 규모의 조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해의 경우 1조5374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펀드가 결성돼 투자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 1조2000억원 이상이 투자돼 전년에 비해 15% 정도 벤처투자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투자저변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도입된 ‘전문엔젤 제도’가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이는 창업기업 등이 전문엔젤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우, 그 투자금액을 벤처기업 확인에 필요한 투자실적으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엔젤투자를 받은 기업은 정부의 R&D자금, 저리융자 등의 지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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