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용 카시트ㆍ안전벨트 판매 262% 급증 -애완용 해충방지용품 판매도 42% 증가 -애완견 체온 낮춰주는 ‘쿨 스카프’도 등장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직장인 홍 모(33)씨는 혼자 살면서 강아지를 두 마리 키우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강아지를 애완견 호텔에 맡겼지만, 여행 내내 강아지들이 눈에 밟혔다고 한다. 이 모씨는 “올해는 애완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같이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늘면서 애완견과 처음으로 함께 휴가를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가를 떠나기 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강아지들을 위한 선글라스에 안전벨트 그리고 모기에 물릴까봐 해충방지용품도 구매했다.
애완동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포펫(for-pet)’족이 늘면서 휴가철을 앞두고 애완용 바캉스용품 판매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기존의 사료, 간식 등 실용적인 상품에 그쳤던 애완용품 시장이 부가적인 제품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둔 최근 한 달(6월 11일~7월 10일)간 애견 외출용품 판매신장률을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완견과 장거리 여행에 동행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애견용 카시트ㆍ안전벨트(262%)와 캐리어ㆍ유모차(195%) 판매가 급증했다. 자동차에 탑승하는 애완견의 안전을 위한 전용 보호장비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한편, 애완견 외출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목줄은 같은 기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옥션 관계자는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개와 고양이는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니라 생을 함께하는 반려동물로 인식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애완용품 구매 품목에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애완동물의 야외활동에 필요한 제품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같은 기간 진드기나 기생충, 모기 등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막아 줄 애완용 해충방지용품 판매는 42% 증가했다. 최근에는 목줄형태로 만들어진 해충방지 목걸이와 뿌리는 타입의 해충방지 스프레이 등 사용의 편의성을 더한 제품이 인기다. 더불어 휴대용 배변봉투와 애완용 물티슈는 각 194%, 195%씩 늘며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애완용 바캉스 이색 용품을 찾는 이들도 눈에 띈다. 애완용 비치가운과 밀짚모자, 선글라스는 물론 애완견의 목에 둘러 체온을 낮춰주는 쿨 스카프도 등장했다. 또 ‘강아지우산’은 우산에 연결되어 있는 체인을 목줄에 걸어 사용하는 제품으로 비오는 날에도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옥션 관계자는 “애완동물을 자식처럼 인식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 성향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바캉스철을 맞아 애완용 카시트, 유모차 등 야외활동을 위한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