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투자와 관련, 일시에 전국망을 구축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 전송 속도와 반응 속도에 따른 맞춤형 구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4세대 LTE 망에, 대단위 고속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과 또 빠른 응답속도가 필요한 지역부터 덧붙이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당초 기대했던 5G 시대 개막에 따른 통신사들의 투자 효과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또 통신사들이 제4이통 반대 이유로 제시했던 5G 시대 LTE 투자론 역시 힘을 잃게 됐다.

이 부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5G와 4G는 성격이 다르다”며 “4G는 3G를 대체하는 개념의 네트워크였다면, 5G는 대체가 아닌 필요에 따라 보강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즉 많은 내용의 네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곳, 또 지연 시간이 짧아야 하는 곳에 기존 LTE를 보강하는 개념으로 5G에 접근하겠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무인 자동차 운행을 위해 지연 시간이 거의 없는 네트워크가 필요한 고속도로 주변, 또 사람들이 많이 몰림에도, 실시간 고화질 방송을 끊김없이 처리해야 하는 운동장이나 도심 등에 선별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셈이다.

이 부회장은 “5G는 기본적으로 사물인터넷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특정 사업자가 언제까지 몇 %를 하는가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초 업계에서 전망했던 2010년 전후 5G 투자 효과도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 LTE 망에 부분적으로 5G용 기지국 장비를 덧붙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4G의 경우 사실상 망 자체를 새로 까는 개념으로 접근, 통신 3사가 10조원 대 투자비를 지출한 바 있다. 반면 제4이통은 보다 탄력받을 수 있다. 정부는 연내 새 이통 사업자를 선정하고, 2년 후 LTE 방식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2018년 5G 시범서비스, 또 2010년 5G 상용화라는 통신 3사의 일정을 감안하면, 지금 단계에서 4G투자는 경쟁력이 없다고 우려해왔다. 신규 사업자 역시 5G로 바로 진입하도록 선정 시점을 늦추거나, 재검토 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5G투자가 LTE 망을 기반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제4이통 선정 및 서비스 개시 계획은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choijh@heraldcorp.com